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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와 인문학] '혼밥' '혼술' '혼노래방', 뭐든지 혼자 하는 시대…가정식 전문 1인 식당 ‘햇반 컵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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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와 인문학] '혼밥' '혼술' '혼노래방', 뭐든지 혼자 하는 시대…가정식 전문 1인 식당 ‘햇반 컵밥’
  • 송대길 기자
  • 승인 2016.07.11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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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메뉴를 달리해서 밥을 차려 먹는 것이 자기 자신에게 덜 미안해서는 아닐지

[소비라이프 / 송대길기자]  우리는 이제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서 술을 먹는다는 이야기에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심지어 얼마 전 노래방도 혼자 가서 노래를 부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뭐든지 혼자서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가정식 전문 1인 식당’이라는 자막과 멘트와 함께 나무 트레이 위에 나무 숫가락과 젓가락이 정갈하게 놓여져 있다. ‘응답하라 1988’에서 혼자서 식사할 때가 많았던 프로 기사 ‘택’ 박보검이 전자레인지에서 무언가를 기다린다. 바로 햇반 컵밥이다.

▲ (사진: '햇반 컵반' TV-CM/유튜브 캡쳐)

박보검은 집안에서, 야외에서, 사무실에서 혼자서 맛있게 그리고 즐겁게 밥을 먹는다. 뿐만 아니라 친구와도 즐겁게 식사를 한다. 바로 햇반 컵밥으로 말이다.

그리고 박보검은 말한다. “햇반이 나를 위해 차린 매일의 가정식 이름은 ‘햇반 컵반’’이라고. 그리고 다양한 햇반 컵밥이 보여지면서 “월화수목금토일월화수목금토일, 식사하세요~”라고 말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 인구는 5천만명하고도 8십만명이나 된다. 그 중 511만명이 1인 가구(2015년 10월)를 이루고 있다. 2014년 대비 0.5%p 상승한 수치이다. 출산율은 1.24명으로 인구는 늘어나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들만 늘어나고 있다.

▲ (사진: '햇반 컵반' TV-CM/유튜브 캡쳐)

이를 반영하듯이 편의점 도시락 시장 역시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도시락 시장은 지난해3000억원에서 5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GS25, CU, 세블일레븐의 2016년 1월부터 5월까지 도시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1.4%, 207.9%, 153.7% 성장했다.  이쯤 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러면류 시장은 2조원대를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는데 왜 도시락 시장은 이렇게 급성장하고 있는 것일까? 한끼를 제대로 해결하기에는 면류를 한계가 있다고들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까? 특히, '밥힘'이라는 말도 있듯이 라면은 제대로 된 한끼 반열에 오르기에는 몇 가지 미흡한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닌가 생각된다.

▲ (사진: '햇반 컵반' TV-CM/유튜브 캡쳐)

도시락 컵밥 등 밥류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혼자서 먹는 것도 서러운데 매일 같은 면을 먹는 것보다는 매일 매일 메뉴라도 달리해서 밥을 차려 먹는 것이 자기 자신에게도 덜 미안해서는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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