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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 대출시장, 올 하반기부터 경쟁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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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 대출시장, 올 하반기부터 경쟁 치열해진다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6.07.07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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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출범…“사잇돌보다 낮은 대출금리 가능해”

[소비라이프 / 박규찬 기자]중금리 대출시장이 올 하반기 출범 예정인 인터넷전문은행의 가세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저축은행은 금융당국을 상대로 마케팅 제한 및 신용등급 하락 등의 완화 요구를 주장하고 나섰다.

최근까지 중금리 대출 시장은 저축은행의 주도로 이들의 판매실적은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약 3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 업계는 사잇돌 출시와 더불어 인터넷은행까지 중금리 대출 시장에 합류하게 되면 고객 유실과 더불어 실적에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각각 이르면 올 8월과 12월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6일 인터넷전문은행 현장간담회를 통해 추진경과 및 사업모델 등을 발표했다.

이들은 비대면거래를 중심으로 중금리 대출 시장에도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차별화된 신용평가 모델로 보다 낮은 금리로 중금리 신용대출과 간편소액대출을 추진 중이다. 특히 중금리 대출을 위한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 도입과 함께 비용감소 구현으로 기존 사잇돌의 6~10%대 금리보다 더 낮은 금리로 중금리 대출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은 비대면거래 중심이기 때문에 은행보다는 비용절감에 유리해 중금리 대출 상품을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제공할 수 있다”며 “케이뱅크만의 KT통신 및 BC카드 결제 자료와 기존의 신용 자료 분석을 통해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을 통해 보다 폭 넓은 금융소비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역시 프로세스 간편화를 통한 합리적 금리의 대출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객신용도를 위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Care서비스를 도입해 고객에 유리한 한도와 금리로 경쟁력 있는 대출조건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아직 중금리 신용대출 금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시기적으로 이르고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되는 시점에 전체적인 시장 상황과 금리 상황을 지켜 본 후 결정할 계획”이라며 “단 기존의 사잇돌과 같은 중금리 대출 상품보다는 비용절감과 IT기업만의 특화된 소비자들의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더 낮은 금리로 많은 소비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저축은행은 이들의 행보가 달갑지 않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사잇돌의 경우도 저축은행들의 중금리 대출 상품들과 대출금리가 겹치는 구간이 있어 영업에 어려움이 있다. 올 하반기 인터넷은행까지 가세하게 되면 고객 유실 및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마케팅 제한과 신용등급 하락 등 저축은행에 불리한 점이 많아 고객 유치에 어려움이 있다”며 “저축은행들은 경영 구조상 대출금리를 손해보면서까지 낮출 여력이 되지 않아 이 규제의 완화마저 되지 않는다면 고객 유실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이르면 8~9월에 카카오뱅크는 늦어도 12월까지는 본인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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