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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잇돌 대출 최고금리, 은행 절반이상이 1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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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잇돌 대출 최고금리, 은행 절반이상이 10% 넘어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6.07.07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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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11.3%⋅제주 11.0%⋅하나 10.6% 順…최저금리는 5.0%

 [소비라이프 / 박규찬 기자]‘사잇돌’을 출시한 은행 9곳 중 6개 은행의 대출 최고 금리가 1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 각 사.

최근 국민, 하나, 신한 등 전국 9개 은행에서 중신용자들을 위한 신용대출 상품인 ‘사잇돌’ 판매를 시작함에 따라 높은 신용등급으로 인해 제2금융권을 이용했던 중신용 대출자들이 대거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각 은행별 대출금리 산출방식이 달라 소비자들은 최저금리와 최고금리 비교후 은행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사잇돌 대출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11.3%이며 이어 제주은행 11%, 하나은행 10.6% 순으로 높았다. 최저금리는 전북은행이 5%로 가장 낮았으며 수협은행 5.33%, 기업은행 5.53%, 신한은행 5.72% 순으로 낮았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사잇돌 대출금리 설정을 자율적으로 맡긴다는 입장이다.

최고금리가 높게 설정된 것에 대해서는 은행별 대출금리 산정 기준이 다르고 비교적 더 높은 신용등급의 소비자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설정한 것이 아니냐는 판단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사잇돌 대출금리는 각 은행들의 산출방식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해지는 것으로 13%가 넘는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다. 사잇돌 취지는 햇살론을 받기에는 소득이 높고 제1금융권을 이용하기에는 낮은 신용등급 때문에 어쩔수 없이 높은 금리의 제2금융권을 이용해야만 했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6~10%대의 대출금리로 1금융권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잇돌은 중급정도의 신용등급과 상환능력이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신용자들은 기존의 햇살론 등을 이용하면 된다”며 “그동안 제2금융권을 이용하던 소비자들은 사잇돌로 인해 저렴한 대출금리 이용을 할 수 있게 돼 가계지출에 상당비율 차지하던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그동안 저축은행 등에서 고금리 대출로 인해 많은 이자비용이 발생한 소비자들한테는 좋은 상품”이라며 “금융당국은 앞으로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에도 관심을 갖고 보다 많은 국민들이 1금융권에서 낮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중금리대출 판매에 적극적이었던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업계는 이번 사잇돌 출시로 불만을 제기하고 나선 상황이다. 현재 서울 17개 저축은행들의 신용 7등급 대출금리는 24.57%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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