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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일임형ISA 본격 경쟁 ‘START’…‘깡통계좌’ 양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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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일임형ISA 본격 경쟁 ‘START’…‘깡통계좌’ 양산 우려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6.07.01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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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채널 등 신규고객 유치전략 다양화…직원평가 ‘NO’

[소비라이프 / 박규찬 기자]지난달 30일 DGB대구은행이 일임형ISA 판매를 시작함에 따라 주요 지방은행 5곳이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

지방은행의 일임형ISA는 지난 5월 부산⋅경남은행을 시작으로 현재 제주은행을 제외한 5개(부산⋅경남⋅광주⋅전북⋅대구)의 지방은행들이 일임형ISA 판매를 하고 있다.

지방은행권에 따르면 증권사나 시중은행들에 비하면 다소 늦은 출발이긴 하지만 긴 준비기간 동안 전문인력 충원 및 직원교육, 상품구성 등 상품판매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가장 늦게 합류한 대구은행은 일임형ISA의 삼풍을 고위험형부터 저수익 홀드형까지 총 6개 상품을 구성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고객 자산 증식과 안정성을 고려한 최적화 자산 배분 모델 구성을 위해 외부 우수 운용 인력채용과 함께 내부 펀드매니저로 구성된 ISA 운용팀을 신설했다”며 “편입자산에 대한 상시적인 리서치를 통해 철저한 분산투자로 운용 안정성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보다 늦은 출발로 인해 신규 고객 유입에 대한 우려도 있다. 현재 은행⋅증권⋅보험ISA의 총 가입자는 216만7077명으로 우리나라 총 인구수의 약 4%에 달하는 수치다. 이 중 은행ISA 가입자수는 194만1375명으로 전체 89.5%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지방은행들은 비대면채널을 통한 가입으로 지역제한 없이 판매망을 구축해 신규 고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광주은행은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폰뱅킹을 통해 일임형ISA 가입자격 확인 서류를 제출한 후 모델 포트폴리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과도한 신규고객 유치 경쟁으로 ‘깡통계좌’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현재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는 시중은행들의 ISA 깡통계좌 논란에 지방은행들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이미 신탁형ISA를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일임형ISA를 이유로 실적에 아무련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1만짜리 계좌를 만들 필요성이 없다”며 “최근 증권사들의 일임형ISA 수익률 공시에서 0.1%의 수익률이 공개됨에 따라 전문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에 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이 공개한 ISA판매실적을 직원성과 평가에 반영한다는 자료에도 대부분의 지방은행들은 ISA판매실적을 성과평가에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깡통계좌와 같은 실적올리기용 판매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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