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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매각 앞두고 재무건전성 ‘빨간불’…신용 강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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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매각 앞두고 재무건전성 ‘빨간불’…신용 강등 위기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6.06.24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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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 유지 위해 BIS비율 14%, 자본확충 7000억 필요

 [소비라이프 / 박규찬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앞장서서 우리은행 민영화를 적극 추진겠다고 나선 가운데 우리은행의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2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기본자본비율이 올해 1분기말 현재 13.5%를 기록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신용등급인 ‘AAA’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BIS비율을 14%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4월 우리은행의 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한단계 낮추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우리은행의 BIS 비율은 2013년 말 15.5%를 시작으로 2014년 말 14.3%, 2015년 말 13.7%로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여왔다.

반면 KB국민은행은 15.81%, 신한은행은 15.00%, KEB하나은행은 15.22%로 모두 15%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업계는 우리은행이 BIS 비율을 14%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최소 7000억원 이상의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자본확충 방안은 코코본드 발행 등 일부 방법으로 한정돼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은행 최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 회수를 우선시하고 있을 뿐 추가적인 지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코코본드는 유사시 투자 원금이 주식으로 강제 전환되거나 상각되는 조건을 붙여 발행하는 자본증권의 일종으로 일반 채권보다 금리가 높다. 주로 자본확충이 필요한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발행하고 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 매각 공고를 올 8~9월께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재무건전성 여파가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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