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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신공항, 과연 필요한가?...포항·대구·울산 적자 재판 우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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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신공항, 과연 필요한가?...포항·대구·울산 적자 재판 우려 목소리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6.06.17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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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공항' 이름만 붙여놓고 주로에 고추 말리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영남권 신공항 입지선정 발표가 오는 24일로 다가오면서 가운데 입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신공항이 과연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다.

영남권 신공항 입지을 둘러싸고 부산경남권(PK)과 대구경북권(TK)간의 공방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정치권은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출신지역으로 나뉘어 둘로 갈라졌다. 뿐만 아니라 일부 종교계는 물론 시민단체도 입지 적절성보다 지역우선지역에 매몰되어 출신지역을 지지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건설목적과 필요성, 운영방법 그리고 손익계획 등 기본적인 청사진도 없이 입지선정 부터 성급하게 이루어진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경제적인 논리보다 정치적인 논리로 성급하게 건설된 과거 지방공항의 선례처럼 영남권 신공항 역시 적자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국토부에서도 24일 파리공항엔지니어링의 연구용역 발표는 가장 적정한 입지뿐이라고 밝힌바 있다. 기타 신공항 건설규모나 투자자본 유치방법, 수익성 여부는 모두 백지 상태라는 것이다.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실(경기 용인시갑) 2014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15개 공항 중 흑자를 기록하는 공항은 4곳에 불과하고 11개 공항이 적자를 내고 있다. 영남권에서 흑자를 내는 공항은 김해공항이 유일하다. 포항, 대구, 울산공항은 2014년 80억, 26억, 1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2년 부터 2014년 까지 11개 지방 공항의 누적 적자는 총 53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정부의 타당성 조사가 근본적으로 잘못되었거나 경제적인 필요성보다는 지역개발이라는 정치적 필요성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 (사진: JTBC'썰전'유시민 전 장관과 전원책 변호사 )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썰전'에 출연하여 "(공항을)십년 걸려 지어 놓아도 그 때되면 필요 없어질 지도 모른다"며 "현재 우리나라에는 공항 이름만 붙여 놓고 주로에 고추말리는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타당성을 조사하는 단계인데, 가덕도는 손바닥만 한 섬이다. 여기 공항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공섬을 메꿔야 한다. 또 밀양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산을 깍아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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