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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세계경제는 왜 긴장하나? 한국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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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세계경제는 왜 긴장하나? 한국에 미칠 영향은?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6.06.16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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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영국 금융시장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한국은 영국과 무역과 금융연계 상대적으로 낮아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Britain+Exit)가 오는 23일로 다가오면서 세계경제가 긴장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도 브렉시트가 세계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기준금리 인상을 보류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브렉시트 우려로 세계경제가 긴장하는 것은 세계 최대규모인 영국 금융시장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다른 유럽연합으로 연쇄적으로 번질 수 있으며 이는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영국의 GDP는 2조 4300억 달러(2014년)로 세계 8위 수준이며 일인당 국민소득은 38,000 달러(2014년)으로 세계 21위 수준이다. 그러나, 영국은 세계 최대 금융시장으로 꼽히고 있어 영국발 금융위기는 세계 금융투자자들의 심리를 급속히 냉각시킬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세계 금융시장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발을 빼는 금융투자자들이 늘어 날 가능성이 높이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유독 아시아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는 것이다.

▲ (사진: 엘리자베스 영국여왕 내외 방한 모습/주한 영국대사관 페이스북)

브렉시트로 인해 유럽연합 경제가 더욱 불안해지면 아시아 국가의 대유럽 수출규모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전체 수출액의 22% 이상을 EU에 의존하는 중국과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들이 실물 경제에서 1 차적으로 타격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한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1% 급락하고 2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려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볼 수 있다. 우선, 영국이 유럽에 속하기는 하나 섬나라이기 때문에 다른 유럽국가와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다르다는 데에 있다. 두번째는 영국이 내는 유럽연합 분담금이 과다하게 많다는데 영국 국민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는 영국이 이민자들과 난민자들이 선호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이들의 유입을 제한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블렉시트에 대한 찬반투표가 오는 23일로 다가오면서 가결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브렉시트가 가결되는 금융, 실물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세계 경제에 대한 하방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다. 브렉시트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16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금리 동결을 결정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브렉시트 발생 가능성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정부 관계자는 "유럽 이외 국가들의 경우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영향은 불가피하나 직접적인 실물경제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여타국과 비교해 영국과의 무역·금융 연계가 낮아 상대적으로 브렉시트 영향이 크지 않은 국가"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브렉시트에 따른 국내 외환·금융시장 영향이 가시화되면 상황 단계별 대응계획에 따라 안정조치를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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