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박규찬 기자]우리⋅하나은행을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수신금리 인하가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자산관리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13일 예⋅적금 수신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다른 시중은행들 역시 금주 내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최대 0.25%, 하나은행은 최대 0.3%까지 예⋅적금 상품들의 금리를 내렸다. 우리은행의 대표격 상품인 ‘우리사랑플러스정기예금’의 경우 기본금리 연 1.6%에서 1.35%로 0.25% 내렸다. 하나은행역시 ‘행복투게더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를 연 1.3%에서 1.1%로 0.2%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빠르면 금주 내 비슷한 폭으로 수신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의 수신금리 인하가 예상됨에 따라 금융소비자들의 자산관리에도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시중은행 담당자는 “기존 은행 소비자들은 안정성 위주의 예⋅적금상품을 선호했으나 최근 이같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에는 안정성 상품보다 중위험군의 투자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자산관리에 있어 유리할 것”이라며 “ISA의 경우 절세혜택과 예금과 투자상품 모두 넣을 수 있고 원금손실 우려도 다른 투자상품에 비해 적기 때문에 활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자산관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탁형ISA는 소비자가 직적 상품을 선택해 관리하는 것으로 일임형ISA보다 수수료가 저렴하고 예금상품의 경우는 수수료가 0.01% 수준으로 미비해 원금손실의 우려도 없다.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소비자들이 이번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은행들의 수신금리 마저 내리면서 투자자산쪽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은행의 예⋅적금의 이률과 비교했을 때 투자상품이나 보험상품이 수익률이 더 좋다는 것이 중론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장의 수익을 위해 무분별하게 자산을 옮기기보다는 본인의 자금 계획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원금손실을 최대한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구성을 위해 자산관리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수익률만 보고 투자상품에만 집중해 자산관리를 하는 것 보다는 본인만의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계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