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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협회, 출입기자와 유럽 해외취재 실시...소비자 권익과 배치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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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협회, 출입기자와 유럽 해외취재 실시...소비자 권익과 배치될 우려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6.06.03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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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협회에서 비용 부담...결국 보험회사 비용으로 해외취재 다녀 온 것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손해보험협회가 보험협회 출입기자단 소속 언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해외취재을 다녀온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는 지난 5월 12~20일 보험협회 출입기자단에 소속돼 있는 언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프랑스·독일 해외취재'를 실시했다. 이번 해외취재에 참가한 언론사는 국민일보, 뉴시스, 동아일보, 머니투데이, 부산일보, 서울경제, 서울신문, 세계일보, 이데일리, 조선일보, 파이낸셜뉴스, 한겨레, 헤럴드경제, CBS, MBC, YTN 등 16개사이다. 

 

손해보험협회에 공식적인 해외취재 일정은 ▲ 유럽 보험사기 세미나 참석 ▲ 독일보험협회 방문·취재 ▲ 현지 세미나 ▲ 프랑스 도로안전협회 및 악사 프리벤션 방문·취재 등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는 실제 해외취재 일정은 달랐다고 보도했다. 공식보고 내용에는 없는 이탈리아 일정이 3일 있었고, 현지 취재일정은 독일과 프랑스에서 각 하루씩 이틀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오 마이뉴스에 따르면 1인당 경비가 최소 400만 원에 이르고 전체 비용은 약 1억 원에 달한다. 전체 비용은 손해보험협회가 부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손해보험협회가 각 보험사들이 낸 돈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결국 보험사들의 비용으로 충당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에 대해 보험출입기자단 측은 정말로 충실히 취재활동을 했다는 걸 감안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손해보험협회 측에서도 손해보험협회 목적을 갖고 공익적인 차원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험회사에 대한 감시 기능이 저하될 것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사무처장은 "보험가입자들의 돈으로 운영되는 보험회사와 보험협회가 보험소비자 권익 보호와 배치될 수 있는 기자단의 해외취재를 지원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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