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와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 붙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에 이어 0%대를 유지했다. 또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던 온라인 쇼핑마저 전월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저성장의 고착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GDP 잠정 성장률은 0.5%로 전기(0.7%)보다 더 더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정부의 내수진작에 힘입어 1.2%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성장률 0%대가 2014년 2분기 이후 지속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6월 전망치는 94.8로 전월 102.3에서 한 달 만에 기준치 100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 중 국내총투자율 역시 전기 대비 1.3%포인트 떨어졌다. 민간소비는 전기보다 0.2% 감소했지만 총저축률은 36.2%로 1.8%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신으로 지갑은 닫고 대신 저축을 택한 것이다.
심지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던 온라인 쇼핑 거래액마저 전월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온라인 거래액은 전월대비 8.0%감소했으며 모바일 거래액은 전월대비 9.2% 감소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조 7,602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1.3% 증가했으며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조 4,115억원으로 31.0% 증가했다. 그러나 온라인쇼핑 거래액과 모바일쇼핑 거래액 모두 지난달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것이다.
기업은 투자를 미루고 가계는 지갑을 닫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GDP성장이 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소득 역시 2만 달러에 늪에 빠져 헤어나지 못 하고 있다. 이와같은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한국경제가 이제는 저성장의 늪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