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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실질적 보험료 인하는 않고 이벤트성 할인 꼼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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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실질적 보험료 인하는 않고 이벤트성 할인 꼼수만...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6.05.30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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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올랐어도 보험료 인하는 ‘감감무소식’
[소비라이프 / 박규찬 기자]지난 2월부터 인상된 보험료에 소비자들의 원성이 늘자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하는 생각지도 않은 채 꼼수로 보험료 할인 이벤트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할인.
 
이러한 보험료 인하는 각 보험사들이 통신사 등과 제휴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을 수집해 이를 기반으로 혜택을 주는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보험료 인하 혜택을 받기 위해 소비자가 보험사가 정해 놓은 틀에 맞춰서 행동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실질적인 보험료는 인상하면서 마치 보험료를 인하한다는 식의 광고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핀테크를 이용한 할인은 자동차보험에서 가장 활발하다.
 
지난 4월 동부화재를 비롯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들은 네이게이션 활용, 대중교통 이용실적 등의 데이터를 이용해 소비자들의 패턴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보험료 인하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자동차보험료는 지난 2월부터 보험사들의 손해률 등의 이유로 계속 인상해왔다. 그러나 최근 26일 보험사들의 1분기 실적이 올랐음에도 이들 보험사들의 보험료 인하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비자들의 패턴 분석으로 보험료 할인을 하는 것은 보험사와 소비자 간 서로 좋은 시스템”이라며 “소비자는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좋고 보험사는 그에 따른 사고발생 등이 줄어들어 손해률이 낮아지게 돼서 차후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자의 입장은 다르다. 한 자동차보험가입자는 “보험사들은 실질적인 보험료에 대해선 손해률을 따지며 지속적인 인상을 해왔다”며 “일시적 할인 이벤트 보다는 실질적인 보험료 인하 방안이 필요하고 이러한 할인은 일반 가계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할인이래봤자 어차피 보험사가 정해놓은 기준에 맞아야 할인이 되는 건데 그러한 기준은 무엇을 근거로 세웠는지도 궁금하다”며 “이러한 일시적 할인 이벤트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보험사들의 마케팅 전략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금융당국의 보험사 규제 완화 정책이 소비자를 위한 것이 아닌 보험사들의 이익 챙기기 정책이 됐다”며 “보험사들은 정부에서 규제를 완화해 준 만큼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 개선, 보험료 인하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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