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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안전 여부 여름 지나야 판명...흰줄숲모기, 6월 부터 증가해 8, 9월 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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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안전 여부 여름 지나야 판명...흰줄숲모기, 6월 부터 증가해 8, 9월 정점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6.05.04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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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5~10월 모기 활동 활발하므로 방충망 또는 모기장 사용하고 야외활동 가능한 자제 해야"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지카(Zika)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흰줄숲모기가 국내에서 6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8∼9월에 정점을 이뤄 우리나라가 지카 바이러스 안전지대라고 하기기는 아직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질병매개곤충과 연구팀이 5∼10월 서울 도심 공원에서 모기 5만4685마리를 채집해(월 2회) 종류 별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흰줄숲모기는 지카 바이러스 외에 뎅기열 바이러스ㆍ치쿤구니야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뎅기열 바이러스는 뎅기열(熱), 치쿤구니야 바이러스는 치쿤쿠니야열(熱)을 일으키는 병원체다.  보건연구원의 조사 결과 흰줄숲모기는 6월부터 수가 늘어나기 시작해 8∼9월에 피크를 이룬 후 10월부터 급속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흰줄숲모기가 흡혈할 때 가장 선호하는 동물은 사람 등 포유류로,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조류(26%)ㆍ양서류(2%)ㆍ어류(1%)의 피도 빠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서울의 도심 공원에서 채집된 흰줄숲모기 1995마리에 대한 뎅기열 바이러스 감염 여부도 살폈다. 이 조사에서 뎅기열 바이러스를 보유한 흰줄숲모기는 한 마리도 없었다. 이는 국내에서 흰줄숲모기에 물려도 뎅기열에 걸릴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월부터 전국 39개 조사지점에서 모기 분포를 조사한 결과 서귀포ㆍ진주ㆍ청주 등 3개 지역에서 성충상태의 흰줄숲모기를 올해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지난 달 29일 밝혔다.

흰줄숲모기는 전체가 검은색을 띠면서 가슴 등판 중앙에 흰색 줄무늬가 있고 다리 마디에 흰색 밴드가 있는 소형 모기(4.5㎜)다. 국내에선 전국에 걸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낮에 활발히 피를 빨면서 공격성이 강하며 다리 등 지상과 가까운 신체부위를 집중 공격한다. 
  
질병관리본부는 “5월∼10월엔 모기의 활동이 활발하므로 가정에선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간엔 야외활동을 가능한 한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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