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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위협하는 생활 주변의 '유해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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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위협하는 생활 주변의 '유해물질'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6.05.04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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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일회용 기저귀, 영유아 물티슈 등에서 유해물질...환경부, '살생물질 관리 개선 대책' 내놔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옥시사태로 생활환경에서의 발암물질과 독성 물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도 생활용품 안정성 검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까지 인체에서 우발적으로 암을 발생시킨 발암물질의 수는 22종이며 동물실험에서 증명된 발암물질의 수는 약 1,500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활속 대표적인 발암물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담배이다. 치과의사들은 담배를 피는 순간 발생하는 4700여 종의 발암물질이 치아와 잇몸의 건강을 해쳐 각 종 구강질환을 유발한다고 경고한다. 

또한,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처럼 국내 방향제와 탈취제에도 폐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독성 물질이 쓰였다는 사실이 정부 용역 조사 결과 밝혀지기도 했다. 

가습기살균제에 사용했던 화학물질 C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린), MIT(메틸이소티아졸린) 등이 영유아 물티슈에도 함유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기업들은 CMIT, MIT를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 등의 화학물질로 대체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가 더 독하다는 사실이 '시사저널'을 통해 보도되어 파장이 일었다. 

일회용 기저귀 안전하지 못 한 것은 마찬가지 이다. 일회용 기저귀는  안감, 흡수층, 방수층, 고정 테이프 등 100% 화학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 기저귀가 완전히 분해되기까지는 100년이, 팬티형 기저귀는 500년이 걸린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셔츠 한 벌을 다릴 때 다림질 보조제에서 나오는 유해물질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의 양이 엄청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가습기 살균제를 최대 5시간 사용했을 때 나오는 양과 맞먹는 것으로 분석됐다. 

3일 환경부는 항균·살균 기능 물질과 관련 제품의 인체 유해성 여부를 집중 조사하는 내용의 '살생물제 관리 개선 대책'을 3일 발표했다. 올해부터 2년 동안 살생제 화학물질과 제품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조사 결과 안전성이 확인된 물질만 제품 제조에 쓰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유해 물질이 든 제품은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살생물제품 허가제'를 도입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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