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1 15:24 (수)
옥시제품, 인터넷 검색 차단·삭제 프로그램 등장…불매운동 본격화
상태바
옥시제품, 인터넷 검색 차단·삭제 프로그램 등장…불매운동 본격화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6.05.03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트 매출 30~50% 하락…3대 마트노조 “판매중단” 촉구
[소비라이프 / 박규찬 기자]최근 인터넷에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쇼핑 사이트에서 옥시 제품 검색시 원천 차단, 삭제하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 구글 크롬 웹스토어에 올라 온 옥시 제품 검색 차단·차단 프로그램인 'Oxy-Blocker'.
 
2일 구글 크롬(Chrome) 웹스토어에 ‘Oxy-Blocker’라는 확장프로그램이 올라왔다. 이 프로그램은 ‘hooriza’ 닉네임을 가진 네티즌이 제작한 것으로 위 프로그램 설치 후 네이버와 다음 쇼핑에서 옥시 제품을 검색하면 인터넷 창에서 희미하게 보이게 되며 클릭 조차 되지 않게 된다.
 
그간 옥시의 태도에 불만을 가진 네티즌이 어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하자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본 프로그램 제작자는 개발 배경 이유로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최소 146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가습기 살균제 사고를 방치한 옥시에 대한 보이콧으로 네이버와 다음 쇼핑 검색 결과에서 옥시 제품을 보여주지 않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현재 네티즌들은 해당 프로그램 링크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 공유하며 인터넷 상에서 빠르게 번져 나가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도 해당 제품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 노조는 옥시 제품을 더이상 팔지 말것을 각 대형마트 업체에 촉구했다.
 
3일 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옥시에서 제조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3%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제일 많이 팔릴 시기인 표백제와 제습제에서 옥시 제품 매출이 급감했다”며 “옥시 불매운동에 따른 여론 악화로 판촉행사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롯데, 이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그동안 옥시 제품을 안정성 검증 없이 PB상품으로 판매한 것에 대해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기 전에 책임을 회피했다”며 “수사를 모면하기 위한 형식적인 사과가 아니라 유해성 제품을 주문, 생산 한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피해자에게 합당한 보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