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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연금의배신’을 알았더라면, 속지 않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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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연금의배신’을 알았더라면, 속지 않았을 텐데...!
  • 유한희 기자
  • 승인 2016.04.12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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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도 소비자도 미리 '연금의배신' 알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 해...

[ 소비라이프 / 유한희 기자 ] 연금에 배신당했다! 일요일밤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방송된 ‘연금보험의 배신’ 때문에 하루 종일 보험업계가 술렁거렸다.  

가장 반응이 뜨거운 곳은 소비자들이었다. 인터넷에서는 보험사의 판매 잘못을 질책하는 댓글이 수 천 개씩 달리고, 이 댓글 밑에 답 글이 수 십 개 씩 달리고 공감 엄지척은 수 천 개 씩 올라왔다.
 
▲ 팔때 2,265만원의 연금 준다고 팔아 놓고 4,000만원이 줄어든 1,265만원의 연금을 지급하는 개인연금보험. 보험사는 저금리로 이익배당연금이 사라져서 배당연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보험사 콜센터에는 연금보험 특히 자신이 가입한 변액연금보험의 수익률과 해약환급금에 대한 전화 문의가 빗발쳤다. 변액연금을 판매한 보험설계사에게도 잘 못 판매한 것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로 휴대전화로 항의가 이어져, 아예 전화를 꺼놓고 있거나, 전화를 받기가 두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세제혜택을 보는 개인연금의 연금액이 1/4 수준인 기본연금 뿐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해약을 할 수도, 유지도 할 수도 없는 어정쩡한 위치 때문에 소비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연금액이 적다고 무조건 해약하다가는 여테까지 소득공제 받은 세금을 다 토해 내야 하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 되었다.
 
한 보험설계사는 “방송에서 나간 개인연금의 이익배당 연금의 미지급은 설계사들의 부실 불완전 판매가 아니다라며, 회사에서 과도하게 이익배당연금액을 예시했고, 저금리고 시중이율이 떨어져서 그렇지 상품상 또는 판매자의 하자는 아니다”라고 말하며, 다만, 이유야 어떻든 고객들의 노후가 물거품이 되어 버린 것은 책임소재를 떠나 죄송하고 미안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연금의 배신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변액연금이다. 변액연금의 가장 큰 문제는 사업비를 12%를 넘게 떼면서 이를 정확하게 소비자에게 고지하지 않은 것이다. 또 하나는 판매당시 3.5% 도는 4.5%로 평생토록 수익률이 나온다는 가정 하에 수 억 원의 연금이 적립되어 고수익률을 예시해 판매했었으나, 실제로는 납입보험료 전액이 펀드에 투입되는 것이 아니고, 펀드에 투입된 금액대비 수익률만 알려 주어 가입자들은 이것이 납입보험료 대비 수익률로 잘못알고 있어 막상 해약 시에는 형편없는 수익률로 허탈해 하기 일쑤이다.
▲ 금융회사가 알려주지 않던 연금 정보를 속속들이 파헤친 책 '연금의배신'. 진작에 알았더라면 그렇게 팔지 않았고, 속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후회스런 반응이 많다.
 
미래에셋에 7년전에 러브에이지프레미엄변액연금보험을 가입한 김모씨(여)는 매월 30만원씩 80개월을 2,400만원을 납입하였다. TV에서 연금의배신을 보고 자신과 똑같은 상황이라고 판단되어 해약하려고 했다. 7년이 다 되었지만 해약환급금은 2,000만원정도로 납입보험료의 83% 수준이었다. 보험사에서 알려 줄 때는 수익률이 좋다고 해서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실효수익률은 그렇지 않았다. 김씨는 '배신당한 마음'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고민중에 있다. 
 
실제적으로 소비자들은 가입 시 설계사의 설명이 잘못되었다고 하여도 증거가 없기 때문에 민원을 제기해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소송을 해도 변호사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소송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빠져 ‘울며겨자 먹기’ 식으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또다른 보험설계사는 “변액연금은 사실 보험설계사들도 잘 모른다. 회사에서 만들어 준 자료대로 장점위주로 설명하지만 다른 사항은 잘 모르지만 수익률이 이렇게 형편없다면 원금 마져도 까먹는 계좌가 많이 발생하게 되면 어떻게 고객을 볼수 있을 지 고민이다”라고 말하면서 “보험사에서 제대로 알려 주지 않는 세세한 내용이 ‘연금의배신’ 책에는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이 내용만 진작에 다 알았어도 자신있게 판매 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MBC에서 방송하는 연금보험의 배신을 보고 교보생명에 변액연금보험을 해약해 버린 여모씨는 “ ‘연금의 배신’ 내용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절대 오늘과 같은 실수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제서야 연금의 배신이 알려져 아쉽다고 말하며, 앞으로 연금을 가입할 소비자들은 반드시 이 책을 읽고 제대로 알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사무처장은 " 보험사가 영업을 위해 고액의 연금액을 예시해서 소비자를 끌어들어 가입시켜 놓고, 이핑계 저핑계 대며 쥐꼬리 연금을 지급하는 것은 책임차원을 넘어 보험산업의 신뢰기반을 흔드는 것으로 지금 당장부터 허황된 수익률을 예시하는 판매는 그만두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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