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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형ISA, 개별상품 수수료 2%까지 부과…우리은행 제일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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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형ISA, 개별상품 수수료 2%까지 부과…우리은행 제일 높아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6.04.12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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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명시 등 관련 법제한 없어, 소비자가 직접 확인해야...!

[소비라이프 / 박규찬 기자]일임형ISA에 포함된 개별상품에 대한 수수료가 최대 2.0%까지 부과되고 있어 가입시 소비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고려된다.

11일 국민∙기업∙신한∙우리은행은 일임형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판매를 시작했으나 은행별 일임형ISA에 대한 일임수수료만 명시할 뿐 ISA에 포함되는 개별 상품에 대한 수수료는 명시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임형ISA란 금융회사가 ISA계좌에 여러 투자상품들을 묶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직접 관리해주는 상품이다.

일임형ISA의 은행별 일임수수료는 국민은행이 0.1~0.6%, 기업은행은 0.1~0.5%, 신한은행은 0.1~0.6%, 우리은행은 0.1~0.5%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안정형에 0.1%를 부과하고 위험도 순에 따라 0.2~0.6%까지 차등적용을 하고 있다.

그 외 ISA에는 판매보수, 운용보수, 수탁관리보수 등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판매보수는 은행사가, 운용보수와 수탁관리보수는 운용사가 가져가는 구조다. 판매보수는 대부분의 은행에선 받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판매보수를 제외한 운용보수나 수탁관리보수 등에서는 은행사별로 0.17~2.0%까지 부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델포트폴리오나 홍보물에서는 정확히 명시돼 있지 않고 계약설명서나 상품설명서에 따로 명시돼 있다. 은행들은 일임보수(0.1~0.6%)만을 공시하고 세제혜택, 수익발생 등 소비자들에게 유리한 사항만을 강조하고 있어 논란의 우려가 예상된다.

은행별 개별 상품에 대한 수수료 부과율 조사결과 가장 저렴한 곳은 기업은행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은 0.17~0.61%, 기업은행은 0.17~0.55%, 우리은행은 최대 2.0%까지 부과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 담당자는 “ISA 수수료와 관련해 유일하게 은행이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판매보수인데 현재 기업은행은 받지 않고 있다”며 “이는 각 은행사별로 정책이 달라 꼭 확인을 해야 하고 그 외 개별상품에 대한 수수료도 계약하기 전에 최대 얼마까지 부과되는지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아직 판매 초기 단계라 개별상품 수수료 발생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명시를 못하는 상황이고 모델포트폴리오나 기타 홍보물의 경우에도 최소한의 내용만을 다루고 있다”며 “수수료 고지나 명시에 대한 법적 제한이 없어 소비자가 직접 가입과정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절차가 까다로운 ISA가입에 운용보수, 수탁관리보수 등의 추가 수수료 발생에 대한 정확한 설명 없이 소비자들의 가입 유도만을 위한 마케팅은 자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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