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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thought] 선거와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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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thought] 선거와 광고
  • 한기훈 한기훈미디어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 승인 2016.04.11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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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한기훈 한기훈미디어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에 이르기 까지 주요 두 정당의 홍보가 많이 주목을 끌었다.

새누리당은 카피라이터 출신 조동원 홍보본부장의 주도로 눈에 띄는, 효과적인 홍보들을 많이 선보였다. 길거리 현수막이나 새누리당 당사의 벽면을 이용한 홍보, 예를 들면 ‘한방에 훅 간다’같이 눈길을 잡는 홍보가 효과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도 브랜딩 전문가인 손혜원 사장을 영입해서 몇 가지 이벤트 성 홍보를 진행했으나 다른 이슈들에 묻히고, 나중에는 손혜원 사장도 지역구로 출마하게 되는 바람에 중앙당 차원의 홍보 활동은 별로 눈길을 끌지 못한 느낌이다. 다만 지난 번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카피라이터였던 정철 카피가 표창원, 양향자 후보 등의 광고를 ‘신제품사용설명서’라는 이름으로 재미있게 만든 것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새누리당이나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핵심 컨셉은 없다시피 하거나 너무 약하다. 새누리당의 ‘뛰어라 국회야’나 더불어민주당의 ‘문제는 경제! 정답은 투표!’나 다 공감할 수 있는 어젠다를 주고 있지 못하다. 차라리 국민의당의 ‘담대한 변화가 시작됩니다’, ‘문제는 정치 이제는 3번이다’ 등의 구호가 더 어필하는 힘이 있다.

▲ (사진: SSG.COM의 '쓱'을 패러디한 선거관리위원회 공익광고/유튜브 캡쳐)

현재 미국에서 진행되는 공화, 민주 양당의 후보 경선 레이스에서 각 후보들이 보여주는 명확한 컨셉에서 보고 배울 점이 많아 보인다.

그리고 이번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여러 편의 영상광고를 만들었다. 인기 여가수를 모델로 만들기도 했고 인기 광고 패러디를 하기도 했다. 다양한 영상을 만든 것에 비해서 그리 많이 노출된 것 같지는 않다. 게다가 일부 영상은 성적 연상 유발이나, 여성 비하 느낌 등의 논란이 있었다.

이번 선거를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보면, 뭔가 부산하고 정리가 안되었고 소음이 많은 커뮤니케이션 환경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Kh’s thought 지난 글 들은 khhan.tistory.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한기훈미디어커뮤니케이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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