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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보험, ING 인수시 자산 67조원…업계 4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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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보험, ING 인수시 자산 67조원…업계 4위 ‘껑충’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6.04.0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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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PCA생명 등에도 인수 관심 보여

[소비라이프 / 박규찬 기자]중국 보험사인 안방보험이 국내 알리안츠생명을 인수하면서 최근 매각설이 돌고 있는 ING생명 인수에도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일 안방보험은 어제 독일 알리안츠그룹과 한국 알리안츠생명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300만달러(한화 약 35억원)에 체결했다. 금융당국은 실사기간과 심사기간 등 결론이 나기까지는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나 금융업계는 무난히 통과될 것 같다는 의견이다.

안방보험은 지난해 동양생명을 1조1300억원에 인수하면서 한국 보험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올 상반기에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매각가격은 최대 2조5000억원으로 추산되며 중국 안방보험그룹 등에서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NG생명은 지난 2013년 MBK파트너스가 1조8400억원에 인수한 바 있으며 현재 자산은 지난해 9월말 기준 27조5933억원이다.

 

안방보험이 이번 알리안츠생명에 이어 ING생명까지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현재 업계 4위인 NH농협생명(자산 57조7339억원)을 제치고 자산 67조4122억원으로(예상 자산 39조8189억원+27조5933억원) 업계 4위 자리를 굳히게 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ING생명이 방카슈랑스를 통해 저금리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저축성보험을 늘리고 있어 매각 전 기업가치를 올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저축성보험은 자산운용이익률이 좋지 않을 경우 역마진까지 발생해 저금리시대에는 수익성이 낮은 상품이다.

안방보험은 ING생명 외에 매각 논의가 되고 있는 KDB생명, PCA생명 등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보험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분위기여서 안방보험이 공격적으로 인수를 추친하면 ING생명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중국 자본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크게 거부감은 없으나 ING생명 등 다른 보험사까지 인수하게 되면 아무래도 국내 보험사들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방보험은 중국 내 5위 보험사로 전세계 3500만명 이상의 고객을 둔 종합보험사다. 현재 생명∙손해∙건강보험, 연금, 은행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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