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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의 무차별적 한반도 공습...가전, 자동차, 금융에 이어 건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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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의 무차별적 한반도 공습...가전, 자동차, 금융에 이어 건설까지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6.04.06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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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세계 1위 중국건설사 선정...알리안츠, 안방보험과 주식매매계약 체결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가전, 자동차, 금융에 이어 중국의 건설사까지 한국 진출이 시작되었다. 제주 38층 '드림타워 카지노' 시공사로 중국 최대 건설사가 선정된 것이다.

드림타워 사업을 추진중인 롯데관광개발과 중국 녹지그룹은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를 시공사로 선정하고 5일 중국 상하이 녹지그룹 본사에서 시공계약을 맺었다.

제주 드림타워는 공사비 7000억원으로 다음 달 착공해 2019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의 지분은 롯데관광개발이 59%, 뤼디그룹이 41% 보유하고 있다. 

이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된 중국건축지분은 2014년 기준 자산 규모 171조원, 연매출 141조원에 이르는 세계 1위 건설사로 이번 사업에 ‘조건없는 책임준공’과 ‘외상공사’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즉, 공사비를 못 받아도 자기 돈을 들여 건물 완공을 책임지고 착공 후 18개월간 모든 공사를 자체 자금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2014년 3월 한화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국내건설사는 드림타워 사업의 책임조건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포기했다. 중국건축은 막강한 자금 조달 능력과 중국 금융권의 지원으로 조건없는 책임준공이 가능했다. 

이번 중국건축의 수주는  한국땅의 상징성 있는 건물의 시공마저 중국회사에 빼앗겼다는 것에서 심각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앞으로 한국시장 뿐만 아니라 세계 건설 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은 필연적이라 할 수 있겠다.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에서의 중국 기업 진출 또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6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안방보험그룹과 독일 알리안츠그룹 본사는 이날 오전 6시 한국 알리안츠생명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당초 IBK투자증권(PE)도 알리안츠생명 인수에 관심을 보였으나 이번 SPA 계약 체결로 안방보험이 알리안츠생명와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인수가격은 25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방보험은 앞서 중국자본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9월 생보사 점유율 8위인 동양생명을 1조13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안방보험이 자산 16조6954억원의 알리안츠생명을 추가로 사들이면 총 자산 기준 40조원을 넘어서 단숨에 국내 생보업계 5위로 올라서게 되어 국내 보험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PCA와 ING도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으나 특별한 인수자가 나타나고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안방보험의 향후 횡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국의 건설사, 금융사 뿐만이 아니라 이미  샤오미, 주룽자동차, 중한자동차 등 중국 가전 및 자동차 제품들이 국내에 직접 생산기지를 설립하거나 대리점을 열면서 한국 소비자와 직접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주룽(九龍)자동차는 광주광역시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지난 달 밝혔다. 주룽자동차 어우양광(歐陽光)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달 16일 윤장현 광주광역시장과 전기차 공장 설립 투자협약서(MOU)에 서명했다.     

 뿐만이 아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인 샤오미도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샤오미 역시 지난달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여우미와 코마트레이드 등과 총판 위촉식을 갖고 향후 국내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과거 한국의 생산기지였으며 소비기지였던 중국이 이제는 한국으로 직적 진출하여 생산 판매하고 한국을 생산기지화 하여 제 3국으로 우회 생산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브랜드가 이제 저가 이미지를 벗고 한국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와 가격과 제품의 질로 승부를 걸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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