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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익률 악화 핑계로 서민 돈 뜯어갈 궁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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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익률 악화 핑계로 서민 돈 뜯어갈 궁리만...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6.04.06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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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금리인하∙수수료 인상 등 부담만 가중…혜택은 없어

[소비라이프 / 박규찬 기자]최근 은행들이 몇 년간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계속 되면서 수익률 악화를 핑계로 기본금리 인하, 수수료 인상 등 혜택은 고사하고 서민 지갑에 부담만 가중하고 있다.

▲ 사진=소비라이프DB.

지난달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2월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금리는 전월 대비 0.07% 하락한 1.58%를 기록한 반면 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0.02% 내린 3.47%를 기록했다.

예대금리차는 전월(1.84%) 대비 0.05% 늘어난 1.89%가 돼 지난해 9월(1.89%) 이후 최대 격차다.

이처럼 은행들이 예대마진을 늘린 이유는 은행들이 예대마진을 통한 수익에 여전히 목메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예대마진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로 얻는 이익이다.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예대마진이 늘어 은행의 수익이 늘어난다.

시중은행들의 이러한 결정은 저금리∙저성장이 지속돼 줄어든 수익을 예대마진을 늘려 메꾼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지난 1월부터 시중은행이 일제히 수수료 인상을 단행했다. 씨티은행은 타행으로 10만원 이하의 금액 송금시 1,000원의 수수료가 발생하도록 했다. 국제현금카드 발급 수수료 역시 영업점 방문 및 사전 신청시 기존 3만원 했던 것을 5만원으로 인상했다. 인터넷을 통한 무방문 신청시에도 2만5000원의 수수료를 내야한다. 그간 씨티은행은 무방문 신청시 수수료가 면제였다.

이어 신한은행도 영업점 창구에서 타행으로 100만원 이하의 금액 송금시 수수료를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했다. 더불어 영업시간 내 ATM에서 10만원 초과 송금시 수수료를 8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했다.

그밖에 외환송금수수료도 잇따라 인상될 전망이다. 전북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외화송금수수료와 전신료 등을 인상키로 했으며 신한은행 역시 25일부터 외화송금수수료를 변경할 방침이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아직 수수료 인상을 하지 않았으나 인상 등 도입 시기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수수료 등에 대해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을 골자로 그간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수수료 등을 적게 내지는 무료로 제공했다”며 “은행들이 저금리 등으로 인한 수익률 저하로 새로운 수익원인 수수료 인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들은 저금리로 악화된 수익성 개선을 위해 금융업을 벗어나 오픈마켓, 임대주택사업 등에 눈길을 돌려 새로운 수익원으로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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