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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중금리대출, 늘어나는 연체 때문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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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중금리대출, 늘어나는 연체 때문에 골머리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6.04.05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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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고객 정보부족∙신용평가 시스템 미흡

[소비라이프 / 박규찬 기자]최근 은행권에서도 중금리대출 시장이 커지면서 고객정보 부족, 부실률 등에 따른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서민금융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 1금융권 중금리대출 확대에 은행들이 늘어나는 연체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일 전체 금융소비자 1498만명 중 중신용자(46.6%)에 대한 신용대출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 총 258조원에서 85조1000억원(3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금리대출은 중금리신용자(5~7등급)를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으로 10% 이내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위비 모바일 대출’, 신한은행은 스피드업직장인대출, KEB하나은행은 이지세이브론 등 모바일을 통한 대출 서비스를 출시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의 독려로 지난해부터 출시해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주로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들을 상대한 은행은 저신용등급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 경험이 없어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저신용등급자에 대한 신용평가 시스템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중금리대출은 대부분 모바일을 통한 대출로 고객들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보를 우선적으로 적용해 대출을 하는 만큼 그에 따른 위험부담도 크다. 현재 핸드폰이나 공과금 납부 연체 이력 등의 정보를 분석에 대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부실률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5~7등급의 저신용계층은 약 1200만명으로 중금리대출시장의 수요는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당장의 수익에 현혹돼 무차별적인 대출을 늘린다면 향후 늘어나는 연체율에 대한 관리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 은행들은 저신용등급 고객들의 정확한 데이터를 우선적으로 파악하고 무차별적인 대출 늘리기는 자제해야 한다”며 “현재 중금리대출 상황은 초기보다는 많이 줄어든 상태로 늘어나는 연체율 관리가 힘들어 막무가내로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은행 부실률은 1.41%, 저축은행 부실률은 1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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