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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서울시 교육 중에 ‘위비톡’ 홍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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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서울시 교육 중에 ‘위비톡’ 홍보 논란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6.04.04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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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시작시 어플 설치하라며 개인 ‘직원(행원)번호’ 알려줘

[소비라이프 / 박규찬 기자]우리은행이 자사 직원뿐만 아니라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전산교육생들에게도 자사의 ‘위비톡’이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해 논란이 일고 있다.

▲ 우리은행의 위비톡 화면. 최초 설치 후 가입시 나타나는 행원(직원)번호 입력란.

4일 서울시청에서 실시한 ‘보조금관리시스템’ 교육 강의를 하러온 우리은행 법무부서 소속 공금영업부 직원이 교육생들을 상대로 자사 어플리케이션인 ‘위비톡’을 설치하라고 한 후 추천인에 개인 직원(행원)번호를 알려준 사실이 밝혀졌다.

‘위비톡’이란 우리은행의 금융서비스 등을 갖춘 스마트폰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최초 설치시에 추천인을 등록하는 항목이 있다. 보통은 은행지점에서 개인적으로 상담을 하며 추천을 해주기는 하지만 이처럼 공적인 자리에서 개인 직원번호를 알려주며 설치를 유도한 것은 처음이다.

이 날 교육생에 따르면 처음 강의를 할 때 교육을 위해 우선적으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라고 했다며 이미 준비해둔 프로젝트에 자신의 직원번호가 적힌 화면까지 준비해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 교육생이 이 프로그램이 교육에 꼭 필요한 것이냐고 묻자 그때서야 담당자는 앞으로 교육관련 공지사항 등을 ‘위비톡’을 통해서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끝을 흐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 우리은행 관련부서에 따르면 ‘위비톡’을 통해서 공지를 하겠다는 것은 맞는 말이나 기존부터 보조금관리시스템 홈페이지에서 공지를 해왔던 업무를 없애고 어플리케이션에서만 하겠다는 것이 아닌 추가적으로 어플리케이션에도 하겠다는 것인데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데 있어 사전에 충분히 고지를 못해 일어난 일 같다”며 “공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직원번호를 알려준 것은 분명 잘못한 일이며 해당직원에게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달 11일부터 일임형ISA 판매를 시작한다. 가뜩이나 ISA 가입시 필요서류가 10여가지가 넘는데 위비톡까지 가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자아낼까 우려된다.

우리은행은 앞서 ‘위비톡’과 관련해 이광구 우리은행장까지 나서며 연말까지 가입자 500만명을 확보해 핀테크사업의 플랫폼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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