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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플러스이동하면서 쇼핑을?인터넷 쇼핑은 이제 ‘모바일폰’으로천안 쌍용동의 유 모(남·30세) 씨는 오늘도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쇼핑삼매경에 빠졌다. 유 씨는 출근길에 눈도장을 찍어둔 베스트셀러 도서를 휴대폰으로 주문했다. 최근 아이폰을 구매한 유 씨는 인터파크의 어플리케이션(어플)을 이용해 상품검색부터 결제까지의 모든 주문과정을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게 됐다. 유 씨는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어디서든 주문이 가능하며 사용법이 편리해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유통업계의 블루칩, 모바일폰최근 국내 대형 오픈마켓들이 하나 둘 모바일 시장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모바일 커머스가 유통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현재 국내 유수의 오픈마켓 업체들이 모바일 시장 진출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모바일 오픈마켓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장소의 제약이 없다는 것. 어플에 접속만 가능하면 어디서든 쇼핑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용이하다. 또한 오픈마켓과의 연동서비스를 통해 오픈마켓에서 구매한 상품의 배송정보나 결제내역 등을 모바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모바일오픈마켓 전용 이벤트나 특가상품 기획전 등 모바일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혜택도 놓치기 아까운 메리트 중 하나다.모바일 오픈마켓의 설치와 사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설치법은 우선 아이폰에 어플을 설치 아이폰&아이팟터치의 앱스토어(App store)에서 무료로 어플을 다운 받은 후 PC의 아이튠즈(iTuens)를 통해 아이폰에 동기화 시키면 된다. 아이튠즈는 애플사 제품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으로 애플사 홈페이지에서 자유롭게 다운받을 수 있다.사용 쉽고 내용도 다양해져사용법도 간단하다. 기존 오픈마켓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사용이 가능할 정도. 우선 구입하고자 하는 상품의 카테고리에 접속해 상품을 검색한다.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으면 즉시 구매하거나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다. GS샵에서도 이 같은 어플을 내놓았다. 이번에 공개한 어플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전용이며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앱스토어에서 ‘GS SHOP’으로 검색해 내려 받을 수 있다. 상품명과 카테고리 검색 방식으로 80만개에 이르는 GS샵의 상품을 조회할 수 있고, ‘마이 페이지’ 메뉴에서는 보유한 쿠폰과 GS&포인트, 주문상품의 배송 현황을 한 눈에 보여준다. 트위터 연동 기능이 적용되어 본격적인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쇼핑 시대의 시발점이 될 지 주목된다. 쇼핑 중 ‘트위터 보내기’ 버튼을 누르면 사전에 등록해 둔 개인의 트위터 계정으로 상품 페이지의 링크를 발행할 수 있다. 자신의 관심 상품을 트위터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현대홈쇼핑(www.hmall.com)이 지난 4월 1일부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모바일 웹 서비스를 개시했다. ‘홈쇼핑 Live’ 매장에서는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현대홈쇼핑 상품을 볼 수 있으며, ‘백화점 HIT’ 매장에서는 현대백화점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을 쇼핑할 수 있다. 상품 검색,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도 가능하며 주문은 24시간 주문전화를 통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화면상에 상품코드를 노출해 고객이 전화 주문 과정에서 상품코드를 따로 외우지 않아도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상품을 고르고 ‘전화주문’ 버튼을 클릭한 뒤 상품 코드를 확인하고 통화 버튼을 누르면 바로 콜센터(1600-0000)로 전화가 연결된다. 상담원에게 카드 번호와 비밀번호, 본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불러주면 해당 주문을 카드로 결제할 수 있고 상담원을 통해 무통장입금, 적립금, 상품권 등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최근에는 아이폰 전용 UI를 통해 오픈마켓을 통째로 넣어 사용상 불편함을 초래했던 기존방식에서 탈피해 심플하고 특색 있는 사용 환경을 제공하며 사용자 편의를 도모했다.결제방식도 기존 오픈마켓과 동일하다. 휴대폰, 신용카드, 은행 어플을 통한 무통장 결제도 가능하다. 배송조회나 주문내역도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이민재 기자 sto81@csnews.co.kr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소비정보아이폰, 옴니아2, 노키아, 모토로이스마트폰 손맛대로 골라볼까?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뒤처지는 느낌이 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스마트폰 열풍이 거세다. 그러나 막상 구입하려면 어떤 제품을 사야할지 막막한 것이 사실. 최근 출시된 주요 스마트폰의 특징과 사용자 리뷰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스마트폰을 찾아보자. ‘손안의 PC’로 불리는 스마트폰은 휴대폰과 PC가 결합했다고 생각하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에서 주목할 만한 제품은 아이폰3GS, 옴니아2, 노키아 5800 뮤직익스프레스, 모토로이 등이 있다. 아이폰은 기발한 어플리케이션으로 재미와 실용성을 추구하는 사용자에게 안성맞춤이다. 옴니아2는 PC의 윈도우와 호환되는 문서작업이 편리하며, 일반 휴대폰의 주요 기능이 기본 제공돼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노키아 5800은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며 모토로이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용자에게 제격이다.아이폰3GS국내 스마트폰 열풍의 주인공이자, 스마트폰의 대명사이다. 아이폰3GS는 애플이 작년 6월에 출시(국내 판매는 작년 11월)한 제품이지만 부드러운 터치감과 빠른 반응 속도는 아직까지도 스마트폰 중에서 최고로 평가받는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10만종이 넘는 다양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사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많다는 것은 스마트폰으로 더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이팟터치의 MP3플레이어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16GB와 32GB의 내장메모리를 장착한 두 가지 제품으로 판매되며 따로 메모리 카드를 삽입할 수 있는 확장 메모리는 지원하지 않는다. 배터리를 교체하지 못하는 내장배터리는 아이폰의 단점이다.  ◇사용자리뷰 = 심플한 디자인으로 사용자 편의성이 뛰어나다. 평소 핸드폰에 이런 기능이 있었으면 하고 상상했던 것들이 앱스토어에는 이미 어플리케이션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터넷 브라우저를 이용한 웹서핑부터 이메일 서비스, 트위터와 같은 SNS서비스까지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전화와 문자 기능은 일반 휴대폰에 비해 다소 불편하다. 주소록 검색 시 한글초성 검색이 안되며 단축번호 기능도 없다. 연락처를 그룹별로 정리하는 기능도 없다. 하지만 이런 기능을 가진 무료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옴니아2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모바일을 운영체제로 사용해 윈도우 운영체제인 PC와 쉽게 호환된다. 3.7인치 아몰레드 스크린은 전력을 적게 소모하면서도 LCD보다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윈도우 모바일 전용 어플리케이션 마켓인 ‘윈도 마켓 플레이스’에 어플리케이션이 800종밖에 없는 것이 단점이다. 옴니아2는 통신사별로 제품 특징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조금씩 다르다. 티옴니아(SK텔레콤)는 약 3만건의 어플리케이션이 있는 ‘T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음악 서비스는 멜론을 이용해 MP3를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단 무선랜이 아닌 3G를 이용한 인터넷 접속시에는 데이터 통화료가 발생하므로 주의하자. 쇼옴니아(KT)는 ‘쇼앱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지만 어플리케이션은 많지 않다. 오즈옴니아(LGT)는 웹서핑에 특화돼 오페라 브라우저 외에도 오즈웹뷰어, 오즈풀브라우저 등이 설치돼 있다.◇사용자리뷰 = 운영체제가 윈도우 모바일 기반인 옴니아2는 PC의 아웃룩과 완벽하게 연동된다. 평소 사용하는 아웃룩의 일정관리를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서 작성한 일정과 메모도 PC아웃룩에 연동돼 편리하다. 기존에 삼성전자에서 출시됐던 풀터치폰 햅틱시리즈의 햅틱UI가 기본으로 지원돼 처음 스마트폰을 접하는 사용자도 큰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체감 속도가 느려 어느 정도 숙달된 유저들은 햅틱UI를 꺼버리고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노키아 5800 익스프레스뮤직노키아의 모바일 전용 운영체제인 심비안을 사용해 안정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P3 재생에 주안점을 둔 제품으로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는 이퀼라이저와 이어폰 없이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서라운드 스테레오 스피커가 특징이다. 가장 큰 장점은 가격 대비 성능. 약정 요금제를 사용해 보조금을 지원 받으면 거의 공짜폰이나 다름없는 가격에 스마트폰을 장만할 수 있어 작년 11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인기가 높다. 무선랜 접속도 편리하다. 이용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이 다른 제품보다 적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사용자 리뷰 = 심비안 OS는 안정적인 운영체제로 알려져 있다. 스마트폰이라면 으레 그러려니 하는 프리징(멈춤) 현상도 적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에 비하면 사양이 낮지만 동작 속도는 빠른 편이다. 감압식 쿼티 자판은 전체 화면을 사용해 입력이 수월하고 오타가 적다. 터치펜을 활용하면 정교한 터치도 가능하다. 배터리는 한번 충전하면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다. MP3 연속 재생 시간은 13시간 이상으로 전면 풀터치폰임에도 불구하고 음악 재생 시간이 어지간한 MP3 플레이어보다 길다. 반면 이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스토어가 영문이고 어플리케이션도 대부분 영문이라서 불편한 점이 많다.모토로이아이폰의 대항마로 여겨지는 제품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2.0을 운영체제로 채택했다. 스크린은 아이폰과 같은 정전식 터치 스크린을 채용했다. 터치감과 반응 속도는 아이폰보다 조금 못하고 옴니아2보다 조금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800만 화소 카메라에 일반 디지털 카메라에 사용되는 제논 플래시를 탑재했다. 화소는 다른 스마트폰보다 높지만 화소가 반드시 화질과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지상파 DMB와 FM라디오 기능을 탑재한 점도 국내 소비자에게는 큰 매력이다. 안드로이드 마켓은 약 2만개의 어플리케이션을 보유했다. 애플의 앱스토어에는 못 미치지만 안드로이드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OS라는 점,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스마트폰이 속속 출시 예정인 점을 고려하면 어플리케이션도 점점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 리뷰 = 3.7인치 풀터치 스크린으로 16:9 비율에 480×854라는 놀라운 해상도를 자랑한다. 카메라를 연상 시키는 모양의 뒷면에는 800만 화소급 카메라와 제논 플래시가 장착돼 있다. 인터넷은 구글에서 제공하는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해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구글 계정이 있다면 인터넷에 저장된 나의 정보와 모토로이를 동기화할 수 있고 Gmail, 구글캘린더, 구글 지도 등의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화면 이동이나 작동 속도는 아이폰보다는 느리고 옴니아2보다는 조금 빠른 수준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박한나 기자 hn10sk@csnews.co.kr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스페셜리포트기업들의 소비자불만 대응 태도“방귀 뀐 놈이 화내는 격”경기도 안산시에 사는 이 모(남·46세)씨는 지난 2005년 8월 L사의 손해보험 상품 3개에 가입했다. 그로부터 2년 뒤 지인들과 축구를 하다가 무릎을 다쳐 수술비와 병원비 등으로 1,800여만 원을 수령했다. 보험혜택을 제대로 받았다고 생각하던 이 씨는 지난해 우연히 자신의 상처가 상해가 아닌, 질병으로 처리돼 보험금이 낮게 산정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상해일 경우 최소 3천만 원이 지급돼야 한다는 것. 이 씨가 진단서를 첨부해 연락을 취하자, 보험사는 학계 보고와 자문을 거쳐 이 씨의 사례가 상해인지 질병인지를 확인하겠다고 나왔다.이 씨가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내자 보험사는 바로 태도를 바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대형 보험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자신이 없었던 이 씨는 결국 소송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는 보험사 앞에서 춥고 외로운 1인 시위에 나섰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씨를 길거리로 내몬 L사의 경영이념은 ‘고객의 희망을 지키는 기업’이다.고객만족 외치는 금융사 ‘법대로 하자’이런 일은 비단 이 씨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고객만족 경영을 외치는 금융회사들이 막상 분쟁이 발생하면, 소송부터 제기하는 게  관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금융감독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분쟁조정 신청 28,988건 가운데 1,656건이 소송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435건은 소비자가 아닌 금융회사에서 제기한 것이었다.보다 못한 금감원은 금융회사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무분별한 소송 제기를 억제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보험사가 불필요한 소송을 통해 보험금 지급을 거절 또는 지연해 소비자에게 손해를 끼쳤을 때 소비자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낼 수 있도록 보험약관에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회사들이 돈벌이에 급급해 소비자를 봉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러면 금융권만 문제일까? 최첨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통신업계도 이 같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최근 국회 문화관광체육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서울 금천)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이동통신 관련 통신사별 위약금 분쟁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 불만에 대한 이동통신사들의 대처도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방통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이동전화서비스에 관한 소비자상담건수는 총 31,705건이었지만 이중 피해구제를 받은 건수는 4.2%에 불과한 1,340건에 그쳤다.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은 2,812건의 상담건수 가운데 겨우 62건(2.2%)만 피해구제가 이뤄졌다. 더구나 지난 2007년 5.81%였던 피해자구제율이 2008년 4.5%, 2009년 2.19%로 해마다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대고객 서비스 ‘빛좋은 개살구’통신사들이 입만 열면 고객감동을 외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통신사들의 무성의는 고객센터 운영에서도 잘 드러난다. 최근 KT와 SK텔레콤은 잇달아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센터 업무시간을 휴일까지 연장하고 관련 인력을 늘리기로 했다. 얼핏 들으면 반가운 소식이지만, 일반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대다수 고객들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이야기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일반 휴대전화의 경우 주말과 휴일에는 분실·습득 신고 외에는 처리되는 민원이 거의 없어 고객들이 소액결제 등으로 피해가 발생해도 평일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소비자들은 문제가 생겨도 지레 포기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해 식품피해사례에 대한 소비자의식조사를 벌인 결과, 식품관련 피해경험은 첫 조사 때인 2008년 26.9%에서 2009년 32.9%로 높아졌다. 이 가운데 제조업체나 구입처에 문제를 제기한 경우는 37%에 불과했다. 민간소비자단체(7.9%)나 정부기관(1.7%), 인터넷이나 언론매체(2.3%)에 제보한 경우까지 합쳐도 불만제기율은 절반을 밑도는 48.9%에 그쳤다. 반면 피해를 입고도 무시한 경우가 51%로 과반을 차지했다. 그 이유는 ‘귀찮아서’가 35.8%로 제일 높았고, ‘신고해도 잘 처리될 것 같지가 않아서’라는 대답이 31.6%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기업을 상대로 불만을 처리하는 게 얼마나 어렵고 성가신 일인지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 불만을 제기하더라도 그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않다. 식약청 조사에서 식품 피해를 적극적으로 호소했던 소비자들이 해당 업체의 사후조치에 대해 느낀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2.86점에 그쳤다. 이론적으로 평균치인 3점에도 못 미치는 불만스런 수준이다.불만제기 고객을 ‘블랙 컨슈머’로 몰기도실제로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피해를 제보하는 소비자들은 기업과 먼저 접촉을 했다가 업체 측의 무성의에 심한 배신감을 느낀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객을 위해 일한다는 고객센터 직원들은 불만을 제기하는 고객들을 ‘블랙 컨슈머(고의적으로 악성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로 몰아가기 일쑤다. 심지어 일부 영세업체들은 고객상담 전화가 늘 통화중이거나, 연결조차 되지 않는다. 설령 연락이 이뤄진다고 해도 과실이 업체 측에 있다는 것을 소비자가 애써 증명해야 한다. 환불을 해주겠다고 문제가 있는 제품을 수거해 간 뒤에 오리발을 내미는 기업들도 있다. 제도적 보호 장치도 미흡하기 짝이 없다. 대표적으로 소비자를 위해 제정된 소비자보호법조차 소비자에게 불리한 규정 투성이다.이처럼 수많은 장애요소들 속에서 소비자들이 스스로를 보호하려면 똑똑해져야 한다. 무작정 목청만 높일 것이 아니라 ‘소비자분쟁해결기준’ 등의 관련법에 대한 기본 지식을 공부하고 피해 보상을 받기 위해 어떤 객관적 증거자료가 필요한지에 대해 꼼꼼히 알고 있어야만 ‘공룡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백진주 기자 k87622@csnews.co.kr 온라인에서 ‘식품’ 믿고 살만할까?식품표시 정보 턱없이 빈약한 실정 녹색소비자연대에서는 지난 2월 2일부터 5일까지 현재 활성화되고 있는 온라인상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에 대한 홈페이지 상에서의 식품표시를 잘 하고 있는 지 조사했다. 우리나라 대표 온라인상거래 사업자를 선정(G마켓, 11번가, 옥션, d&shop)하고, 조사품목분류는 라면, 아이스크림, 과자, 음료, 빵, 즉석식품, 통조림, 조미료 등 이었다. 식품표시 기준은 제품명, 식품유형, 업소명 및 소재지, 제조연월일, 유통기한, 내용량, 성분명 및 함량, 영양성분으로 표시 실태를 조사했다.제조연월일 표시 10% 미만에 그쳐▶ 라면 : 제품명과 업소명 및 소재지는 100% 모두 표기되었으나, 제조연월일은 유명 온라인 마켓 4곳 모두 10% 미만에 그치는 등 대부분의 판매처가 제대로 표기하지 않은 채 판매하고 있다. G마켓의 47개 판매처에서 성분명 및 함량을 표시한 곳은 10곳(21.2%), 영양성분을 표시한 곳이 18곳(38.3%), 유통기한을 표시한 판매처는 겨우 2곳(4.26%)에 그쳐 대부분의 판매처에서 식품표시 기준의 반도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온라인마켓도 별반 다르지 않다. 11번가의 경우 39곳의 판매처 중 1곳만 유통기한을 표시했고, 5곳만이 성분명 및 함량을, 11곳만이 영양성분을 표시했다. 다른 두 곳의 온라인 마켓에서도 유통기한을 표시한 판매처의 비율이 20%를 넘지 못했고, 영양성분을 표시한 판매처는 40%도 넘지 못한다.  ▶ 통조림 : 4개의 온라인 마켓에서 제품명과 업소명 및 소재지는 대부분 명시가 되어 있었다. 내용량 표시는 4개의 온라인 마켓에서 대부분 명시되어 있었으며, 영양성분은 d&shop을 제외한 나머지 3개의 마켓에서는 약 20%에 그쳤다. 제조연월은 4개사 122곳 중에서 단 1곳만이 표시하였다. 유통기한은 대부분이 명시하지 않아 소비자의 먹거리를 안전의 사각지대로 내몰고 있다. 11번가에서는 35곳 중 3곳, 옥션에서는 35곳 중 오직 8곳만이, d&shop에서는 22곳 중 단 4곳만이 유통기한을 표시하였고, 심지어 G마켓에서는 30곳 중 단 한곳도 표시하지 않았다. 성분명 및 함량표시는 4개의 온라인 마켓 중 평균 22%도 넘지 못할 만큼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어린이기호식품 표시 강화해야온라인상거래로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온라인상거리 업체에서는 홈페이지 상에 소비자가 온라인마켓을 통해 구매하려는 품목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식품안전과 소비자의 알권리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온라인마켓 상에서 식품표시제 이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이의 필요성과 법적인 제도화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하겠다. 또한,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라서 ‘제1항의 규정에 따른 영양성분 표시대상 식품에 대한 영양표시에 관한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식품 등의 위생적인 취급을 도모하고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며 공정한 거래의 확보를 목적으로 한다’는 취지에 맞게 적어도 어린이기호식품만이라도 정확한 표시를 통하여 제품을 판매하여야 한다. 혹은 온라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소비자가 구매할 제품을 직접 보고, 표시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므로 온라인상거래시에는 식품유형, 제조연월일, 영양성분, 유통기한, 내용량과 성분명 등 좀 더 자세한 정보를 필히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 하겠다.*자료제공 : (사)녹색소비자연대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소비생활아이폰, 매력이 뭐길래시판일 전부터 소비자 열광…속도 빠르나 DMB 지원되지 않아염아영 기자·yayysk@naver.com드디어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이 나왔다. 시판 전에도 6만명 이상의 예약자들을 모은 제품이라 눈길이 쏠린다. 첫 선을 보인 지난 11월 28일 서울 잠실 실내경기장은 북새통이었다. 아이폰을 처음 산 사람은 시판일 하루 전 아침부터 하루를 꼬박 기다렸다.소비자는 물론 통신업계까지 들었다놨다한 아이폰의 어떤 매력이 이런 열풍을 불러온 걸까. 스마트폰은 ‘인터넷 정보검색, 그림 정보 송·수신 등의 기능을 갖춘 차세대휴대전화’로 노트북과 비슷한 성능을 가졌다. 삼성의 ‘T옴니아’, LG의 ‘초콜릿폰’ 등 국내 스마트폰도 나왔지만 관심은 별로다. 유독 아이폰에 열광하는 이유가 궁금할 뿐이다.운영체제부터 다르다아이폰은 국내 스마트폰과 OS(운영체제)부터가 다르다. 국내 스마트폰은 윈도우모바일을 쓰지만 아이폰은 독립된 아이폰OS를 갖고 있다. 운영체제가 불러오는 가장 큰 차이는 속도다. 빠른 것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내 스마트폰을 쓰다보면 답답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아이폰은 인터넷은 물론 터치에 반응하는 속도도 터치휴대폰 중 가장 빠르다. 아이폰OS는 쓰기도 쉽다. 국내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들은 어렵고 복잡하다는 이들이 많지만 아이폰은 그렇잖다. 간단하고 다루기가 쉬워 초보자도 쉽게 쓸 수 있어서다.10만 개 이상의 컨텐츠 보유아이폰의 최대강점이랄 수 있는 건 다양한 소프트웨어의 활용도다. 기본적인 소프트웨어는 다른 스마트폰에도 있다고 해도 어플리케이션(프로그램)의 다양성은 따라갈 수가 없다. 아이폰에 설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이를 사고 팔 수 있는 ‘앱스토어’에 올려놓으므로 10만개 이상 되는 컨텐츠의 다양성은 큰 무기다. 무료 어플리케이션도 많고 설치도 클릭 한번이면 끝난다. 최근 아이폰을 산 홍선희 씨(서울 쌍문동·25)는 “디자인이 맘에 든다. 값도 약정으로 샀더니 싼 편이었다. 휴대폰을 떠나 기능이 많아 배우면서 쓰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만족했다. 그렇다고 아이폰에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DMB는 지원되지 않고 배터리가 내장형이어서 충전이 필요하다. 가장 불편한 건 애프터서비스(A/S)다. 애플은 ‘리퍼제도’로 A/S를 해준다. 이는 수리가 아니라 교체개념이다. 국내 정서와 맞지 않아 애플사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단점을 덮을 만큼 장점이 많아 아이폰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