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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열기가 미처 식지 않고 밤늦은 시간까지 잠 못 드는 여름이다. 한가롭게 바람을 쐬는 이들도 있고, 떠들며 맛있는 음식을 차려 먹거나 술잔을 기울이고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도 눈에 띈다. 모처럼 시간을 내어 가족들과 시원한 강바람을 쐬며 고기를 구워 먹을 심사로 준비해온 것을 풀었다. 고기를 구워 간을 맞추려다 보니 눈에 띄는 게 있으니 바로 마늘이다.마늘 농축액과 천일염의 미네랄이 그대로 살아있다는 ‘마늘 소금’도 있다. 마늘은 한방에서 대산이라고 한다. 비·위·폐에 작용하고 이시진의 본초강목에선 마늘에 대해 ‘大蒜 有毒 功癰毒(마늘 속에는 독이 있으나 옹을 다스린다)’이라 해서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오래전부터 창(瘡:종기)이나 옹(癰:양성 악성종양)을 다스리는데 쓰였다. 또 육고기와 물고기에 대한 소화력을 증진시키고 살충작용도 있어 구충효과도 뛰어나다. 해독작용이 우수해 이질, 설사, 오래된 기침 등에도 아주 좋다.소금은 위, 신, 소장, 대장으로 작용을 하고 본초강목에 “소금은 달고 짜며 찬 것으로 독이 없다”고 기록돼 있다. 적은 양을 먹으면 소화를 돕고 한약 가공 때 넣으면 신장경락으로 약효가 전달된다.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고 면역력도 강해진다는 얘기다. 주로 복통, 설사. 지혈, 피부병, 식욕촉진, 소화장애 해소, 부패방지, 악취제거 등에도 활용된다.연구결과에 따르면 마늘과 소금을 같이 먹으면 육류, 곡류 등 각종 음식의 소화가 잘 되고 혈액흐름을 부드럽게 해준다. 또 배설이 원활해지면서 소화액과 분비액의 pH(산성도)도 조절된다. 마늘성분은 동맥경화의 주원인인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감기예방, 장기능 정상화 효과가 있다. 마늘소금은 사람 몸의 세포재생 복구능력이 좋아 피부미용, 피부노화 방지에도 좋다. 하지만 모든 게 지나치면 오히려 해롭다. 소금은 많이 먹으면 구토를 일으키고 마늘을 지나치게 먹으면 위벽을 자극해 건강을 해친다. 따라서 날 마늘을 많이 먹는 건 삼가야 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

아파트상가나 일반건물 내 상가분양 땐 권장업종 등 장사를 할 수 있는 업종 제한이 따른다. 이때 적용되는 ‘동종업종’의 판단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일반 사람들이 궁금증을 많이 갖는 대목이다.예를 들어 치킨판매점에서 생맥주 등을 당연히 파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최근 법원판결이 이를 분명히 못박는 판시를 해 눈길을 끈다.아파트상가점포를 빌려 호프집을 운영하는 A씨는 같은 상가 내 치킨판매점 주인 B씨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B씨가 닭은 물론 맥주 등 술까지 팔아 장사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술집이 아닌 닭 판매점이 맥주까지 팔아 A씨 집의 매출이 뚝 떨어졌다는 얘기다.이에 따라 A씨는 B씨가 술을 파는 등 분양계약규정을 어겼다며 법원에 ‘호프를 팔지 못하도록 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이에 법원은 A씨 손을 들어줬다. 최종판결을 내린 대법원은 최근 “B씨의 치킨판매점은 규모가 작은 접객시설 및 조리시설을 갖추고 닭을 조리해 팔되 부수적으로 음료수 등도 파는 곳으로 한국표준산업분류표상 기타 음식점업의 일종”이라고 했다. 대법원은 또 “그럼에도 코브라(생맥주를 일정 온도와 압력으로 뒀다가 따를 수 있게 하는 장치) 등과 같은 생맥주판매시설을 갖춰 호프를 팔아왔다. 이는 호프판매영업을 지정받은 원고 A씨가 거래관념상 인정해야할 정도를 넘은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분양계약서상 업종이 지정·명시돼 있고 점포용도와 관련해 지정된 업종대로 분양, 점포를 열어야 하며 업종을 바꿀 땐 입점 전에는 분양자와 협의하고 입점 뒤엔 상가 자치관리규정 등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또 분양계약 때 같이 냈던 서약서에도 지정용도에 따르도록 돼 있다고 판시했다. 마음대로 업종을 바꿀 수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임차인(B씨)은 분양계약서와 서약서 등에서 정한 업종제한 관련약정의무를 다하기로 했거나, 묵시적으로 동의했다는 것.법원은 아파트상가분약계약상 업종제한약정이 있긴 하나 그 업종의 의미 및 영업범위에 관해 따로 정함이 없을 땐 해당 업종의 △사전적 의미 △영업내용 △한국표준산업분류표 분류기준 등을 종합,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상가가 있는 도시와 아파트단지 규모, 상가 크기, 상권형성 정도, 인근 동종업종 상황 등도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

 절기상 경칩과 춘분이 끼어 있는 봄의 시작 3월이 두렵기만 한 사람들이 있다.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이 그들이다.밖에만 나가면 콧물이 줄줄 흐르고 기침, 재채기에 눈물까지 주체하기 힘들다. 천식인지 알레르기성 비염인지 자신의 체질을 잘 알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대처하는 이들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자신의 증상을 그저 가벼운 감기 정도로만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많다.감기로 알고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갑작스런 호흡곤란으로 숨지는 경우도 있어 그냥 넘어가선 안 되는 질환이 바로 호흡기 질환이다. 그러나 주변의 환경관리만 잘 해도 어느 정도 위험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호흡기질환의 대표적 증상인 천식과 알레르기비염을 제대로 알고 대처해 새 봄을 향기를 만끽해 보자.4주 이상 기침나면 호흡기 질환 의심새 봄이 시작되는 3월쯤이면 기침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일교차가 큰 탓에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환자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은 증상이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이다. 감기로 인한 기침은 보통 발열과 온 몸의 통증, 기침, 가래, 콧물 등이 따르지만 2주 안에 회복된다. 반면에 천식으로 인한 기침은 3~4주 이상 되풀이해 이어지며 밤에 더욱 심해진다. 아침에 일어나면 재채기가 계속되거나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고 코가 막힌다. 기침, 가래, 심하면 호흡곤란 증상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호흡기질환을 감기로 오인해 아스피린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를 먹으면 급성 천식발작, 두드러기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위험하다. 따라서 기침이 빨리 멎지 않고 4주 이상 지속 지속되면 반드시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숨 쉴 때 ‘쌕쌕’거리면 천식 의심천식은 기관기가 좁아지면서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호흡기질환이다. 보통 알레르기성물질에 민감하게 반응,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는 알레르기성 천식이 대부분이다. 알레르기성 천식은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이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과 배설물, 미세먼지 등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생기는 것이다.천식환자들은 주로 가슴이 답답하고 기침이 잦다. 숨을 쉴 때마다 ‘쌕쌕’소리가 나며 호흡이 곤란한 증상도 겪는다. 심해지면 갑작스런 호흡곤란과 함께 만성적인 심한 기침이나 점액성 가래가 있으면서 숨 쉴 때 휘파람을 불 듯 ‘휘~’하는 소리가 반복되기도 한다.알레르기 비염 유전요인 많아알레르기는 대부분 사람에게는 해가 없는 물질에 대해 비정상적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현상이다. 이런 알레르기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을 알레르기 항원이라 한다. 이 반응이 코에 나타나는 질환이 바로 알레르기비염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은 천식과 같이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 담배연기 등 우리 주위에서 흔히 접하는 물질이다. 음식에 의해서도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 유전성이 많아서 부모형제 중 알레르기환자가 있으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증상으로는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주로 아침에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밖에도 눈 점막의 가려움, 두통, 권태감, 후각감소 등이 있을 수 있다.기관지염증 꾸준히 치료해야양방치료로는 흡입용 스테로이드 제제로 기관지염증을 꾸준히 치료해야 알레르기성 호흡기질환의 고통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한방치료로는 면역요법을 병행해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폐를 중심으로 호흡기기능을 강화하는 처방을 통해 6개월 정도 한약을 먹으면서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이 밖에 향기요법 등을 통한 코점막치료와 침이나 뜸으로 하는 물리치료 등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신용카드 결제 의료비 중복공제 안돼 연말정산‘다자녀 추가공제’…부모 대신 낸 등록금도 혜택 이맘때면 한 해를 결산하고 새해를 설계하게 된다. 특히 금융, 세금, 보험, 부동산 등 경제적으로 챙겨야할 것들이 많다. 사업자들의 경우 한해 매출액과 이익금을 따지고 만기가 돌아오는 금융상품·부동산계약을 갱신하는 등 할 일들이 적잖다. 직장인들도 예외가 아니다. 그 중에서도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은 중요하다.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 서류와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챙겨 놓아야 한다. 얼마나 꼼꼼하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돌려받는 세금액수가 달라진다. 적게는 몇 천 원, 몇 만 원에서 많게는 몇 백만 원까지 환급액 차이가 난다. 이른바 ‘제2의 재테크’다. 이런 세금혜택을 많이 받기 위해선 소득공제 항목들을 잘 살피고 자신에 맞는 대목들을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신용카드 결제 의료비 중복공제 안돼 올해 연말정산 절차와 내용은 예년과 비슷하다. 그러나 이중 공제 배제 원칙에 따라 의료비 중복공제를 받지 못하게 된다는 점이 다르다. 의료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했을 때 지난해까지는 의료비공제, 신용카드공제 둘 다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부터는 중복공제가 안 된다. 신용카드사용액 중 의료비 부분을 빼고 계산해 신고해야 한다. 증빙서류는 카드사에서 발급해준다. 또 의료비공제대상 범위도 넓어졌다. 지방흡입, 질 성형, 유방확대 등 성형수술비와 한약 조제비 역시 공제받을 수 있다. 본인과 장애인 및 경로우대자에 대한 의료비 공제한도는 없다. 근로소득자의 배우자, 부양가족들이 쓴 의료비 중 연간급여액의 3%를 넘는 의료비에 대해 5백만 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배우자는 남편이 직장인이라면 아내, 아내가 직장을 다니면 남편이 된다. 둘 다 직장인을 다닐 땐 배우자 공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배우자가 소득 금액이 있더라도 소득금액이 100만원 이하면 소득공제가 가능하다.장기치료가 필요한 중병환자는 세법상 장애인에 해당돼 추가공제 1백만 원과 기본공제 1백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은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장애인으로 분류되지 않아 장애인등록증이 없더라도 공제 된다. 암, 중풍, 만성신부전증, 백혈병, 고엽제후유증 등을 앓는 사람들이 해당된다. 의료비는 금액 제한 없이 공제된다. 공제받기 위해선 의원이나 병원에서 장애인증명서를 떼어 직장에 내면 된다. 이와 함께 소수자 추가공제가 없어지는 대신 다자녀 추가공제제도가 신설됐다. 자녀 2명까지는 50만원씩 공제되지만 3명 이상일 땐 1명씩 늘 때마다 1백만 원씩 공제받을 수 있다. 유치원, 영ㆍ유아 보육시설 등 취학 전 아동교육비 공제대상도 넓어졌다. 주 1회 이상 월 단위 교습비도 소득공제대상에 들어간다. 근로자 본인의 대학 및 대학원의 시간제 등록학점 취득비도 공제받을 수 있다. 주민등록지에서 같이 사는 동생이나 처제의 대학등록금을 대신 냈다면 7백만 원까지 소득공제 받는다. 동생과 지방에서 같이 살다 취업이 되어 서울로 주소를 옮기거나 동생이 지방캠퍼스로 주소를 옮긴 경우엔 일시퇴거로 보아 공제가 된다.  놓치기 쉬운 소득공제 항목들   부모가 따로 살고 있더라도 근로자가 생활비를 보내드리며 모시고 있고 다른 형제가 공제받지 않는다면 부모님(장인ㆍ장모ㆍ조부모ㆍ호적에 올라있지 않은 생모ㆍ계부ㆍ계모ㆍ이혼한 부모 포함) 한 분당 1백만 원씩 공제받을 수 있다. 이때 아들뿐 아니라 시집간 딸이나 사위ㆍ며느리도 정산 때 공제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연말이전 회사를 그만두고 취업을 못해 실업상태인 경우, 퇴직 때까지 지출된 소득공제 관련서류를 회사에 제출하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퇴직 후(2007년 퇴직자) 납부한 연금저축공제, 기부금공제, 국민연금납부액이 있는 경우 2008년 5월까지 소득세확정신고를 하면 추가로 공제를 받을 수 있다.이밖에 혼인, 장례비와 관련해선 지난해까지 20세 미만 자녀와 60세 이상 부모만 기본공제 대상자로 인정했으나 올해는 나이제한 없이 혼인·장례 건당 1백만 원의 공제가 가능하다. 또한 배우가 근로소득이 있더라도 소득금액이 100만원 이하면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이때 소득금액은 연봉이 아니라 연봉에서 근로소득공제를 빼고 난 금액이다. 근로자 본인 기초공제와 세액공제 등은 예년처럼 그대로 해준다. 제출서류, 함께 내는 영수증 등도 크게 다르지 않다.국세청 관계자는 “올부터 연말정산 간소화 대상에 소상공인 소득공제가 새로 추가돼 9가지로 늘었다”며 신용카드 사용금액 확인서 등 서류를 인터넷(www. yesone.go .kr)에서 손쉽게 출력해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직장 경리·회계부서나 세무서 민원실, 국세청 국세종합상담센터(☎1588-0060, 02-786-1588, http://ww w.nts.go.kr)를 찾으면 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31 00:00

 ‘여성용 비아그라’ 아시나요? 김재덕  (주)미향약품회장 인터뷰 / “말 못할 문제로 고민 중인 주부들에게 인기”  서울 약수동에 있는 (주)미향약품은 여성건강 제품 개발판매전문회사로 유명하다. 올해로 21년째 외길을 걷고 있는 곳이다. ‘여성보다 여성에 대해 더 잘 안다’는 김재덕 회장의 초지일관의 뚝심경영이 오늘의 미향약품을 있게 한 것이다. 이 회사가 취급하는 제품은 의약과 의약 외 용품, 의료용구, 의료기기 등 2백여 종에 이른다. 모두 다 여성들만을 위한 제품이다. 생리통 및 월경불순 치료제, 미용화장품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전국 8천여 약국과 손잡고 직거래망을 터 공급되고 있다.향(냄새) 제품 전문회사로 출발한 미향약품이 최근엔 생약성분의 여성 질 영양 에센스 ‘페미라이드’를 추가해 눈길을 끈다. ‘바르는 여성의 비아그라’로 불릴 만큼 부부생활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먹는 게 아니라 윤활제+상처치료제+영양제란다. 그는 “결혼을 앞둔 젊은 여성에서부터 출산한 부인들, 40~60대 갱년기 여성들에게 안성맞춤이다”고 강조한다. 바지를 많이 입는 여성들과 폐경기의 중년여성들에겐 필수품이라고 덧붙인다. 시크릿 케어 상품…전국 약국 판매질 건조증, 성교통, 불감증, 윤활액 부족 등으로 성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는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삼고 있다. “의학전문가들이 낸 통계로 볼 때 하루 2만5천여 여성들이 부부관계를 갖지만 제대로 성 만족을 느끼는 확률이 낮다는 추정치가 나와 있어요. 페미라이드는 바로 이런 문제를 풀어주는 해결사로서 구실을 하는 제품입니다.”   아무리 여성전문제품을 개발판매 하는 회사의 경영주지만 남자 입에서 꺼내기 결코 쉽지 않은 이런 제품을 왜, 어떻게 개발했는지 궁금했다.       “요즘 여성들 입김이 아주 셉니다. 가정경제 주도권을 쥐는 것은 물론 지구촌 곳곳에서 여성 대통령·수상·정당 대표들이 줄을 이어요. 기업체 회장·사장은 수두룩하고…. 사회 각 분야의 여풍현상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정작 여성들만을 위한 건강제품들이 별로 나오지 않아 시작했죠. 더욱이 부부관계가 원만치 않거나 성 트러블로 갈라서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여자들이 얼굴엔 화장을 하며 무척 신경 쓰는 데 정작 중요한 곳(?)엔 그저 그렇게 넘기는 것 같아서 2002년부터 연구한 끝에 전문제품을 내놓게 된 겁니다.”그는 여성들 건강이 전제돼야 나라가 살고 사회가 바로 선다는 지론이다. 그러기 위해선 여성들을 위한 사회제도와 제품들이 발달돼야 한다는 견해다. 특히 제대로 된 여성관련 제품들이 매우 부족해 늘 아쉬움을 느껴왔다고 했다. 최근 개발한 페미라이드도 그런 맥락이다. 여성들의 ‘비밀스러운 곳’ 건강을 위한다는 시크릿 케어(Secretcare) 열풍에 편승, 여성의 질 청결과 성 만족을 위해 이 제품에 손을 댔다는 설명이다. 개발과정에서 에피소드도 적지 않다. 비뇨기과 전문의들과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시크릿 케어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주위 손님들이 민망한 표정으로 모두 자리를 뜨는 사례가 많았다고 했다. 또 신제품에 대한 임상실험과 소비자들 반응을 조사하기 위해 시제품을 무료로 주고 설문지를 돌렸지만 막상 돌아온 것은 몇 장 되지 않아 애를 먹은 적도 있다. 실제 사용해본 여성들의 경우 반응은 좋았으나 창피하다는 생각에 드러내놓고 말을 못했다는 후문이다.하지만 김 회장은 여성용품 전문가로서 배짱을 갖고 제품개발에 몰입했다. “부끄럽다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는 일이죠. 회사 영업사원들을 나이별로 나눠 부인들에게 선물로 돌려 사용결과 자료를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살아있는 정보가 되어 개발에 가속이 붙었습니다.”제품을 써본 기혼 영업사원들의 90%이상이 부부 금실이 좋아졌다는 호평이 이어졌던 것이다. 이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얘기를 자연스럽게 받아주고 제품에 대해 귀담아 듣는 사람들도 늘어났다고 김 회장은 회고했다. 식당 여종업원은 물론 남자직원들까지 페미라이드에 대해 경청하는 자세를 보였다는 것.   미국·일본 등지에도 수출 추진이런 결과는 순식간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 자신감을 갖고 개발작업을 밀어붙여 올 여름 최종 완성된 제품을 탄생시켰다. 그동안 들어간 개발비는 약 3억원. 이에 앞서 지난 6월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도 받아냈다. 이어 9월부터는 포장재 생산 등 모든 작업을 끝내고 전국 약국을 통해 유통을 시작했다. 또 새해부터 미국, 일본 등지에 수출도 추진하기로 하고 현지 바이어들과 교섭 중이다.“경쟁사에 유사 제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천연소재로 만든 영양, 윤활, 산도조절, 보습용 여성 시크릿 케어 제품은 국내 처음입니다. 7가지 한약 추출물이 들어가 독성과 자극성이 전혀 없고 회복·치유가 자연스럽게 이뤄집니다. 연한 살결의 어린 아기 사타구니나 입속의 헌데에 발라도 될 정도니까요. 거친 손발에 발라도 피부가 금방 매끈해집니다. 그만큼 제품이 완벽하다는 얘깁니다.”    비뇨기과·산부인과 전문의사들 도움으로 개발된 이 제품은 지난 10월부터 전국에 선보이고 있다. 시판 석 달째 접어들면서 반응이 좋아 시장전망을 밝게 해준다. 웰빙 흐름을 타고 건강에 신경 쓰는 여성들이 크게 늘어서다.  “3년 내 1백억원대 매출을 기대 합니다. 올해 중 제품 설명회, 언론 간담회 등을 통해 페미라이드를 알린 뒤 2008년 새해부터 판매를 본격화 할 겁니다.”김 회장은 과거 여성제품 판매경험으로 볼 때 한번 가속이 붙으면 기하급수적으로 팔릴 수 있다는 예견이다. 따라서 학문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토론회, 세미나, 심포지엄은 물론 건강특강, 시크릿 케어 관련 지역별 여성용품 강좌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고객 계층별·나이대별로 주제를 달리하고 직접 체득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의학지식이 풍부한 중년층의 간호사들을 채용해 현장을 뛰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판매가 급증하는 점을 감안, 인터넷을 통한 전자쇼핑몰 운영도 겸할 방침이다.     김 회장의 꿈과 청사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페미라이드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피부용 화장품과 재생용 화장품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김재덕 회장은…(주)미향약품의 사령탑 김재덕 대표이사 회장은 경기대 관광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최고 경영자 과정을 마쳤다. 한국관광공사 일본주재원으로 활동하면서 한동안 ‘선진 외국물’을 먹었다.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왕성하고 남자들 못지않게 각계각층에서 힘을 쓰는 모습을 지켜보며 짬짬이 사업을 구상했다. 여성전문제품 개발 판매업에 뛰어들 수 있었던 것도 그런 경험들이 뒷받침됐다. 이어 한덕교역 사장 겸 일본 WIN주재 사무소장, (주)윈코포레이션 대표이사 등 조직의 리더로서도 안목을 키웠다. 그렇게 해서 1986년 8월 미향약품이란 법인기업체를 세워 오늘에 이르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3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