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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과 알파고가 남긴 것...각본 구글, 연출 딥마인드, 주연 알파고, 조연 이세돌, 보조출연 포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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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과 알파고가 남긴 것...각본 구글, 연출 딥마인드, 주연 알파고, 조연 이세돌, 보조출연 포시즌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6.03.16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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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단돈 20억원으로 2000조 미래의 인공지능 시장 선점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불확실한 미래에 인간과 인간지능 로봇이 어떻게 살아갈까하는 호기심과 불안감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불러 일으켰던 이세돌과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의 대국이 모두 끝났지만 이번 대국의 공정성과 구글의 마케팅 전략에 대한 뒷 이야기 또한 무성하다.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5차에 걸쳐 실시된 이번 대국에서 예상을 깨고 알파고 4승 1패로 승리하였다.  대국이 시작되기 전만 하더라도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니 승리를 기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 (사진: 딥마인드 최고경영자 데미스 하사비스와 이세돌 9단/한국기원 제공)

그리고 첫 대국이 열렸던 9일 호기심을 갖고 지켜보았던 사람들은 알파고의 불계승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 했고 2국, 3국에서 이세돌 9단이 연속 패하자 사람들은 당혹감을 넘어 충격을 받았다. 이어 이세돌 9단이 4국에서 승리를 하자 인간 승리라고 세계인이 기뻐했지만 5국에서 불계패하자 대국 자체의 공정성을 내세우며 애써 대국 자체의 공정성을 거론하면서 아쉬워하는 분위기였다.  

이번 대국의 최대 승자는 뭐니 뭐니해도 구글과 포시즌이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구글은 원하는 것  모두 얻었고 이세돌은 그 조연에 그쳤다는 이야기가 무성하다.

구글은 10년 후 2000조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인공지능 비지니스 생태계를 단돈 20억원에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구글은 10년 내에 실현될 인공지능의 미래 세계를 선점하기 위하여 딥마인드라는 회사를 인수한 바 있다. 딥마인드는 이번 대국에 참여한 알파고를 통하여 피상적으로만 알려진 인공지능의 미래세계를 세계인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또한, 이를 통해 구글이 인공지능의 선구자이고 최고라는 당초의 마케팅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 또한, 구글은 딥마인드를 통해 의료기기, 우주항공 등의 인공지능 비지니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여진다.  

구글은 껌값이나 다름 없는 100만달러(한화 12억원)의 상금과 대국료 등 20억 정도의 돈으로 1000억원 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달성했으며 미래의 인공지능 비지니스 생태계를 확실히 형성하고 주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심지어 이세돌과 구글을 미국 메이저리그의 박찬호와 페르난도 타티스에 비유하기도 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페르난도 타티스는 1999년 4월 23일 LA 다저스의 우완투수 박찬호로 부터 3회 한 이닝에 2개의 만루홈런을 쳤다. 

사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대부분 사람들은 한 이닝에 두 개의 만루홈런을 친 페르난도 타티스를 기억하지 한 이닝에 두 개의 만루험런을 허용한 박찬호을 기억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만이 박찬호를 기억할 뿐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세돌을 기억하지만 세계 대대수의 사람들에게는 이세돌은 알파고에 패한 여러 프로 기사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다. 앞으로 구글은 인공지능 생태계에서 더 높은 마케팅 효과를 이루기 위해 제 2, 제 3의 이세돌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결을 수락한 것을 두고 성급한 결정이 아니였냐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구굴 각본, 딥인마인드 연출, 알파고 주연, 이세돌 조연 그리고, 보조출연 포시즌이라는 이야기가 농담 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세돌 9단이 구글의 철저한 마케팅전략의 한 수단으로 이용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어차피 이루어질 대국이었다면 이세돌 9단이 충분히 숙고하고 결정해서 본인의 몸 값도 충분히 더 받고 응했어야 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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