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 두바이유 가격이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배럴당 35달러선에 다가섰다. 환율,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기 회복 등과 함께 향후 세계경기 회복을 점칠 수 있는 원유가격이 바닥을 찍고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들어, 세계경기 회복의 신호탄이 될 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7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2.22달러 급등한 배럴당 34.39달러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16일 배럴당 30달러선을 회복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가 최근 5거래일 연속 올랐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98달러 오른 37.90달러로 마감했다.
이러한 원유가격 상승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산유국들이 유가목표를 50달러을 언급하면서 생산량 동결을 논의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작 되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배럴당 50달러를 새 유가목표로 언급하고 있는 가운데,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남미 산유국간에 유가지지를 위한 회동이 활발하게 열리는 모습이다.
유가 바닥론이 급부상하면서 지난주 유가상승에 돈을 건 베팅 건수가 역대 최대치로 증가하기도 했다.
7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ICE 선물시장의 주간자료(~3.1)에 따르면 브렌트유의 매수포지션은 34만2460로트로 전주보다 2만2171로트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치 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안동현 교수는 지난해 말 2016년 금융시장을 예측하는 한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어느정도 동반되어야 세계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다"면서 "모든 원자재가 하락한 현 시점에서 원유가격상승이 경제 회복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서 "경기회복은 상당부분 유가상승에 달려있다"면서 "원유가격이 30달러벽을 돌파하여 50달러대에 진입해야 한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