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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thought] 레오 버넷이 만든 반 고흐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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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thought] 레오 버넷이 만든 반 고흐 침실
  • 한기훈 한기훈미디어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 승인 2016.02.17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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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한기훈 한기훈미디어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Bedroom in Arles’는 미술 애호가들에게는 아주 잘 알려진 그림이다. 빈센트 반 고흐는 같은 방의 그림을 세 개를 그렸다. 그 그림들은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과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 그리고 시카고 미술관이 각 한편씩 소장하고 있다. 그런데 그 그림들과 거의 똑 같은 방들이 실제로 만들어지고 ‘에어비앤비’를 통해 1박에 10달러에 묶을 수 있는 행운을 얻을 수도 있다. 그것도 미국 시카고의 도심에서. 정말 멋진 기회요, 멋진 기획이다.

 

시카고 미술관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이 2월 14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리는 ‘반 고흐, 아를의 침실 연작3점 특별 전시회’를 앞두고 미술관 인근 번화가의 원룸 아파트 한 채를 빌려서 4주간에 걸쳐 반 고희의 침실을 만들었다. 이 방들의 예약은 지난 2월 9일 2월분 예약을 받기 시작한지 몇 시간 만에 매진되었다고 한다. 3월 예약도 곧 일정이 공지된다는데 더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미술관 측은 미술관 내에도 똑 같은 방을 꾸며 놓고 관람객을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전시회와 너무도 잘 어울리는 기획이다. 투자한 비용의 수십 배의 홍보 효과도 있을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시카고 미술관의 광고대행사이자 시카고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광고회사인 레오 버넷에서 나왔다. 레오 버넷은 이 특별전시회를 기념하기 위해서 고흐의 그림 ‘아를의 침실’을 실제로 만들어서 사람들이 묶게 만들자고 한 것이다. “우리는 관람객들이 반 고흐의 삶을 이해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을 이 방으로 초대해서 하룻밤을 묶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라고 레오 버넷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피트 르페브르는 얘기했다.

미술관과 광고회사의 멋진 작품이다.

  Kh’s thought 지난 글 들은 khhan.tistory.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한기훈미디어커뮤니케이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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