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한국석유공사에서는 소비자가 인터넷으로 쉽게 유가가격정보를 알 수 있는 '오피넷'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주유소 실제 판매가격과 오피넷의 공개 가격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9월 15일~17일 서울지역 석유제품 가격을 분석한 결과, 일부 주유소의 표시가격과 오피넷 공개 가격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오피넷 공개 서울지역 25개구 562개 주유소 판매가격 모니터링 결과, 고급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는 201개 주유소 중 7.0%(14개), 휘발유 판매 562개 주유소 중 3.0%(17개), 경유판매 550개 주유소 중 3.8%(21개)가 오피넷 가격과 실제 주유소 표시가격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8월~10월 3개월간 정유사별 휘발유 평균 가격 비교 결과, SK에너지가 가장 비싼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GS칼텍스, S-오일, 현대오일뱅크 순으로 조사됐다.
동일 지역(구) 내에서도 리터당 휘발유 가격 차이가 최대 847원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휘발유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지역은 양천구 지역의 9월 휘발유 판매 가격으로 최고(1899원, GS칼텍스) 최저(1,052원, GS칼텍스)가격의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기간 서울지역 25개구의 셀프주유소와 일반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 차이를 비교해 본 결과, 일반주유소가 셀프주유소에 비해 108원~116원 정도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셀프주유소 최저가격이 일반주유소 최저가격보다 더 비싼 지역은 25개구 중 8월 9개(36%), 9월 12개(48%), 10월 9개(36%)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셀프주유소가 일반주유소보다 가격이 더 저렴할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일반주유소가 일부지역에서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소비자는 오피넷 사이트상의 가격정보를 통해 주유소 간의 가격비교를 하게 되는 만큼 정확한 가격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는 "셀프주유소보다 일반주유소가 더욱 저렴한 지역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은 석유 제품 구입시 보다 꼼꼼히 가격을 비교하는 등 합리적인 소비를 해야 할 것"이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