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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찬성과 반대 팽팽...국민은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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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찬성과 반대 팽팽...국민은 피곤하다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5.10.14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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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적 연령별 정치적 성향에 따라 찬성과 반대하는 경향도 보여

[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 정부·여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 찬성과 반대가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머니투데이 더300 의뢰로 리얼미터가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역사교과서의 ‘국정 방식’ 전환에 대해 물은 결과, 찬성하는 의견이 47.6%, 반대하는 의견이 44.7%로 찬반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찬성 69.2% vs 반대 18.3%)과 부산·경남·울산(57.1% vs 39.1)에서는 국정화에 찬성하는 의견이 우세한 반면, 광주·전라(36.3% vs 55.0%), 대전·충청·세종(40.9% vs 52.5%), 서울(42.7% vs 52.1%)에서는 국정화에 반대하는 의견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찬성 43.9% vs 반대 46.4%)에서는 두 의견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 (자료: 리얼미터)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와 50대 이상 간에 찬반 의견이 뚜렷하게 엇갈렸는데, 60대 이상(찬성 72.3% vs 반대 16.5%)과 50대(57.6% vs 32.6%)에서는 국정화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은 반면, 30대(27.2% vs 66.3%), 20대(38.7% vs 57.5%), 40대(37.4% vs 56.8%)에서는 반대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찬성 84.2% vs 반대 8.4%)에서는 국정화에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층(17.8% vs 75.7%)과 정의당 지지층(8.5% vs 90.0%)에서는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찬성 27.4% vs 반대 62.1%)에서는 반대가 찬성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역사 교과서 자체에 대한 지지나 반대도 있지만 정치성향에 따른 찬성이나 반대의 경향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 분석이다. 이에 따른 국민의 피로도가 높아졌다고도 할 수 있겠다.     

한편, 지난 2일 실시한 리얼미터 자체조사에서는 ‘검정 교과서’를 선호하는 응답이 43.1%, ‘국정 교과서’를 선호하는 응답이 42.8%로 나타난 바 있다

두 조사결과를 비교하면, 약 10일이 경과하는 동안 진보와 보수의 이념적 양극화가 심각하게 진행되었고, 이른바 ‘중간지대’ 계층인 40대, 중도층, 무당층에서는 국정화 찬성에서 반대로 여론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측은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10월 12일부터 13일까지 2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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