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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롯데·현대·메리츠손보, 자금세탁업무 감독원 검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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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롯데·현대·메리츠손보, 자금세탁업무 감독원 검사중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5.07.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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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금융당국이 KB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 4곳을 상대로 '자금세탁 방지 업무' 관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손보사를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당국은 의심거래 보고, 고액 현금거래 보고, 고객확인,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구축 등 관련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점검한다.

금융감독원은  KB손보와 롯데손보,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4개 손보사에 자금세탁방지팀 검사역들을 파견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KB손보와 롯데손보는 이번주 검사가 진행 중이고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는 지난주 현장 검사를 마쳤다.

금감원은 "제2금융권은 자금세탁방지 검사의 사각지대였다"면서 "사전 설문조사 등을 통해 업권별 대상 회사를 선정한 뒤 컨설팅 차원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독원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교보생명과 동양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들의 검사를 진행했고, 저축은행도 검사를 마친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보험사와 저축은행에 대한 검사에 이어 신협중앙회 등 상호금융에 대한 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라며 "약 20개 회사에 대한 검사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 2월 제2금융권 중점 점검 등 자금세탁방지 검사 강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감독총괄국 내 자금세탁방지팀을 기존 1개에서 2개로 확대하고, 인력도 5명에서 9명으로 늘렸다. 금감원은 현재 각 검사부서의 검사원을 포함해 총 42명의 자금세탁방지 전문검사원을 운영 중이다. 금감원 자금세탁방지팀은 최근 4년간(2011~2014년) 주로 은행을 대상으로 수행 검사를 진행해왔다.

자금세탁은 차명자금, 비자금 같은 불법자산을 합법적인 자산으로 위장해 거래하는 것이다. 보험상품의 경우 가입자, 계약자, 수익자(보험금을 받는 사람)를 달리해서 가입할 수 있어 차명거래 등의 소지가 있다. 금감원이 이번 보험사 자금세탁 검사에서 살펴보는 것은 금융거래 실명확인과 의심거래 보고 등 절차적 의무를 제대로 준수하는 지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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