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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독립손해사정사들은 코로스로 뭉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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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독립손해사정사들은 코로스로 뭉쳐야 하나?
  • 유한희 기자
  • 승인 2015.07.04 0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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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구멍가게' 같은 개인사무소를 외면하고, 전문화, 대형화한 '이마트' 같은 공정한'코로스'를 찾아!

[ 소비라이프 / 유한희 기자 ] 소비자편에서 공정하고 정확한 손해사정을 하는 손사법인이 드디어 생겼다. 그동안 손해사정법인은 대부분 보험사가 출자해서 직접 자회사로 설립하거나  퇴직 임직원들이 설립해 보험사의 하청을 받아 손해사정 업무를 처리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소비자입장에서 '공정하고 정확한 손해사정을 하는 한국손해사정원(이하 코로스)이 설립되어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 독립손해사정사들이 모여 전문성, 편의성, 공정성, 정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코로스가 출범한다. 독립손해사정사들은 별도의 사무실도 필요 없고, 골치아픈 사무실 경영과 세무회계 고민으로 부터 해방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씨(50세, 남)는 허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 대여섯군데 보험사에 들어 놓었던 보험이 효자노릇을 했다 수술비는 물론 입원비, 실손의료보험에서는 치료실비까지 지급되 마음 편하게 치료에 전념할 수 있었다. 그러던중 한달후 한 보험사에서 손해사정사가 나와 이제부터는 입원치료비를 더이상 지급할 수 없다는 통보를 해왔다.

직접적인 치료가 아니라는 '핑계"를 대며, 계속 입원비를 청구하면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하고 고지의무 위반을 걸어 계약을 해지 시키겠다는 협박아닌 협박까지 했다. 김씨는 향후 보장을 위해 할 수 없이 퇴원했다. 하지만 그동안 입원했던 입원비도 절반 밖에 지급받지 못했다. 보험사의 외주 손해사정사가 보험금 지급을 줄일려고 그렇게 김씨를 반강제적으로 퇴원시킨 것이다.

보험사 외주 손해사정법인들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일을 대신해 주고 용역비를 받는데, 보험금지급을 많이 줄이거나 깍아야 재계약을 체결해 일거리를 얻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일이 줄어들거나 재계약을 맻지못해 기를 쓰고 보험사편에 서서 보험금을 줄이는 노력을 한다. 공정한 손해사정은 애시당초 불가능한 구조가 형성된다 이 틈바구니에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이 안게 된다. 

작년에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권역별 민원에서 보험 관련 민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 중 보험 관련 민원은 4만4054건으로 전체 민원의 56%를 차지했으며 다른 금융권역의 민원 건수가 지난해보다 10.6%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보험 관련 민원은 12% 증가했다. 특히 보험 관련 민원 중 보험금지급관련 민원이 가장 많다.

이렇게 보험금 지급에 대해 민원이 많은 이유는 보험사가 여러 이유를 들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종걸 국회의원이 소비자들도 손해사정사를 선임할 수 있는 선임권을 주고, 자기 손해사정을 50%이내로 줄이도록 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곧 통과되어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게 되면 소비자들도 손해사정사를 선임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험사에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보험시장에서 일방적으로 당하던 소비자들에게도 '무기'가 주어져 '무기대등의 원칙'이 성립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한국손해사정원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한국손해사정원은 소비자중심을 제1의로 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공정하고 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소비자편이 되겠다는 것이다. 또한, 그동안 독립 손해사정사로서 나홀로 소비자 편이 되어 거대 보험회사와 싸워왔던 독립손해사정사들이 힘을 합쳐 전문성을 키우고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해 소비자들이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튼튼한 울타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흩어져 있는 독립손해사정사들은 약하지만 코로스를 중심으로 뭉치면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골목의 구멍가게와 같은 독립손해사정사는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지만 단일 브랜드로 대형화, 전문화해 소비자 편의성이 높은 이마트같은 공정한 코로스 조직은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독립손해사정사들은 코로스로 뭉쳐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뭉치면 각자가 별도로 사무실을 낼 필요도 없다. 경비도 줄일 수 있고, 골치 아픈 사무실 경영문제, 세무 회계처리문제에 대한 고민도 사라지게 된다. 전문성과 대형화로 수익도 늘고 직업적 안정화를 기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보험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보험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코로스로 뭉쳐야 하는 것이다.

한국손해사정원 민병진 대표는 ' 소비자중심의 코로스는 독립손해사정사를 성공으로 이끄는 열차라고 생각된다. 모두 함께 올라타서 소비자와 함께 성공을 향해 힘차게 출발할 것을 기대한다며, 7월7일 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전국의 독립손해사정사들이 모두 모여 새로운 출발과 결의를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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