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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눈속임 '꼼수'…중고차 허위매물 피해 꾸준히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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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눈속임 '꼼수'…중고차 허위매물 피해 꾸준히 발생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3.25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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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매물 의심 못하도록 5~20% 저렴한 '데모카' 꼼수 주의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저렴한 가격때문에 새 차 대신 중고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중고차를 찾는 수요가 많은만큼 중고차 허위 매물로 인한 피해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자동차 허위매물이란, 시세보다 값싼 가격으로 중고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를 유혹한 후 구매 희망자가 그 차를 찾으면 절대 보여주지 않고 이미 다 팔렸다고 하고 하자가 있는 다른 차를 권유한다. 이렇게 권유한 다른 차는 훨씬 비싼 가격으로 판매를 한다. 또한 기재된 옵션이 없다든지, 침수차량을 속여 파는 등 다양한 수법이 행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의 터무니 없는 가격을 내세운 허위매물 보다는 시세보다 5~20% 정도 저렴하게 매물을 등록하는 '데모카'가 꼼꼼해진 소비자들을 울리고 있다.   

서울시 동작구에 거주하는 홍 모씨(41세)는 중고차를 알아보던 중 시세보다 15%정도 저렴한 매물을 발견했다. 평소 꼼꼼한 성격이라 이것저것 따져본 후 허위매물이 아니라 생각하고 15% 정도가 저렴한 점이 마음에 들어 지난 2월 딜러가 있는 경기도로 향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하니 업체 측은 '침수차량이라 판매하지 않는다'고 말을 바꾸며 다른 중고차들 소개에 열을 올렸다. 결국 홍 모씨는 업체 측의 고의적 매물 홍보에 시간·금전적 피해를 당했다.

중고차 매매 관계자들은 수 많은 중고차 사이트에서 자신이 발견한 마음에 드는 매물이 실제로 존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조언한다.

조건이 지나치게 좋은 차량은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허위 매물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최근에는 허위매물이라 의심하지 못하도록 5~20%정도만 저렴하게 매물을 내놓는 '데모카' 방식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해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중고차 구매 시 온라인상에 기입된 사진과 정보만으로 허위매물을 판별하는 것은 중고차 매매가 익숙치 않은 소비자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중고차 매매 관련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매물에 올라오는 중고차 중에서 시세가 지나치게 싼 가격을 제시하는 매물이 있다. 이는 소비자를 유인할 목적으로 제시한 가격일 가능성이 높거나 사고와 같은 차량 정보를 속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허위매물이 없는 중고차 사이트를 확인하려면 매장 방문 전 구매를 원하는 중고차의 성능기록부와 차량등록증을 미리 받아보고 체크하는 것이 좋다. 만일 관련 자료를 바로 전해주지 않거나 회피한다면 허위매물임을 의심해봐야 한다.

한 판매자가 올린 여러 차량 사진 배경이 동일한지 확인해야 한다. 허위매물 딜러들은 지역을 안 가리고 좋아 보이는 차량 사진을 불법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배경이 제각각인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한 판매자가 올린 중고차의 배경이 모두 다르면 허위매물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중고차를 봤을 때 문제가 없어 보이는 경우에도 주행거리를 속인 경우도 많기 때문에 계기판을 인위적으로 딴 흔적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상에 중고차를 잘 사는 방법으로 과다하게 노출된 사이트나 블로그, 카페는 허위매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온라인 상의 정보를 맹신하는 것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허위매물 때문에 중고차 시장의 소비자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라며 "허위매물 등록을 근절하기 위해 판매자의 차량광고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차량관리를 철저히 시행해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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