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3 01:09 (금)
설 물가, 작년보다 5.7% 인상...소·돼지고기 가격인상 두드러져
상태바
설 물가, 작년보다 5.7% 인상...소·돼지고기 가격인상 두드러져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2.16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통시장과 일반 슈퍼마켓은 대형마트보다 14.7%~20.0% 저렴해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설 제수용품 물가가 작년보다 평균 5.7% 올라 가계 부담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서울시내 90개 시장과 유통업체의 설 제수용품 24개 품목의 물가를 지난해 설과 비교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 설 물가 지난해보다 5.7% 인상, 가계부담 약 12,000원 증가

본 협의회에서 24개 동일품목에 대해 지난해 설 물가와 비교해본 결과, 각 가정의 제수용품 구입비용은 지난해 205,617원에서 11,757원(5.7%)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백화점이 9.9%로 가장 많이 올랐고, 대형마트 역시 8.8%로 큰 폭으로 올랐으며, SSM에서의 지출비용은 2.6%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통시장과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오히려 0.8%~1.7% 하락한 것으로 분석되었는데, 이는 해당 유통채널에서 채소/임산물과 과일의 가격이 하락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구제역 등의 영향으로 돼지고기와 쇠고기의 가격 인상이 두드러졌다. 돼지고기(뒷다리)의 경우 600g 기준 지난해 평균 4,617원에서 6,146원으로 33.1% 인상되었고, 돼지고기(목삼겹) 역시 12.9% 인상되었으며, 쇠고기(양지, 일반육) 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3.7%, 8.7%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은 참조기의 가격 인상이 확연한데, 참조기 3마리 가격은 ’14년 1월에는 평균 9,486원으로 조사되었던 반면 올해는 12,530원으로 조사돼 무려 32.1%나 가격이 올랐고, 이에 비해 명태살과 황태포는 전년 대비 각각 3.1% 인상, 3.2% 하락해 상대적으로 큰 변동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채소/임산물의 경우 시금치의 가격이 26.8%로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대추의 가격은 15.6% 떨어졌으며, 고사리, 도라지, 숙주, 밤은 각각 2.2%, -0.2%, 0.7%, 1.0% 변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은 사과(10.6%)를 제외하고는 단감(-9.0%), 배(-2.1%)의 가격 모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밖에도 식용유, 두부, 떡국떡, 약과, 유과 등 다른 여러 품목에서도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 전통시장과 일반 슈퍼마켓은 대형마트보다 14.7%~20.0% 더 저렴해

올해 설 차례상 소요비용은 4인 기준 평균 217,374원으로 조사되었으며, 예년과 같이 ‘백화점 > SSM > 대형마트 > 일반 슈퍼마켓 > 전통시장’ 순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 24개 품목을 구입할 경우 평균 172,649원이 소요되고,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평균 184,143원 소요될 것으로 조사되어, 주로 동네에 위치한 전통시장과 일반 슈퍼마켓은 접근성이 좋은데다 가격까지 저렴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마트와 SSM에서 동일 품목을 구입한다면 전통시장보다 4만 원 이상 지출하고 백화점에서는 약 15만 원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 소비자는 설 제수용품 가격을 유통업태별로 비교하여 가계부담 줄일 수 있어

설 연휴가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가장 큰 걱정 중 하나는 차례상 준비일 것이다. 특히 경기 불황 속에서 설 차례상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물품들의 가격은 많이 오른 것으로 분석돼 소비자들에게 많은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그러나 전통시장과 일반 슈퍼마켓의 설 물가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보이고 품목별로 저렴한 유통채널이 상이하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차례상을 준비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품목별로 가격을 꼼꼼히 비교할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