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3 01:09 (금)
허니버터칩 열풍이 몰고온 '꿀맛' 전쟁!
상태바
허니버터칩 열풍이 몰고온 '꿀맛' 전쟁!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2.13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과업계뿐만 아니라 편의점, 대형마트도 '꿀맛 전쟁' 가세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최근 붐을 일으킨 '허니버터칩'의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통 업계에서는 '꿀맛'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제과업계에서 달콤한 맛과 감자칩 제품이 쏟아지는데 이어 편의점과 대형마트도 꿀맛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현재 제과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의 인기로 여러 제과업체에서 미투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크라운 제과는 최근 달콤한 꿀과 블루치즈 맛을 더한 '돌풍감자 허니치즈맛'을 출시했다.

자회사인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이나 농심의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처럼 생감자칩 제품이 아닌 회오리감자의 맛과 모양을 구현한 감자스낵 '돌풍감자'의 세 번째 제품이다.

또한 달콤한 감자칩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롯데제과가 입장을 달리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5일 롯데제과는 '꿀먹은 감자칩'과 주요 제품인 '꼬깔콘'에도 달콤한 맛을 추가한 '꼬깔콘 허니버터맛'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롯데제과는 감자칩으로 미국의 ‘레이즈(Lay’s)’를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자체 라인을 가지고 있지 않다. ‘꿀먹은 감자칩’ 출시는 업계 1위임에도 감자칩 라인이 없는 롯데제과의 고육지책인 것으로 보인다. 스테디셀러 중 하나인 꼬깔콘에 허니버터맛을 입힌 신제품을 내놓은 것 역시 허니스낵 전쟁에서 뒤처질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허니버터칩의 대항마로 출시한 농심과 오리온의 감자칩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허니버터칩보다 생산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주요 편의점 및 대형마트 스낵 매출에서 1, 2위를 기록했다.

이뿐만 아니라 출시된 지 오래된 과자들이 꿀맛 열풍을 업고 다시 주목받고 있다.  허니버터칩 출시 이후 단맛의 ‘꿀꽈배기’ 판매도 덩달아 늘었다. 2015년 1월 농심 꿀꽈배기 판매는 2014년 같은 기간보다 19%나 늘어났다.

해태제과 ‘맛동산’과 해태제과 모회사인 크라운제과의 ‘카라멜콘 메이플’ 역시 허니버터칩이 출시된 작년 8월 이후에도 롯데마트 등에서 판매순위 5위권에서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이처럼 '꿀맛' 돌풍은 감자칩 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적으로 '꿀맛'을 강조한 과자들이 최근 부쩍 증가하는 현상을 불러일으켰다. 심지어 '허니'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편의점과 대형마트도 꿀맛 감자 스낵을 비롯해 다양한 PB 상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 CU가 지난달 출시한 ‘리얼감자 스위트허니’와 ‘허니샤워팝콘’은 출시 한 달도 안돼 2월초 팝콘·감자스낵 판매순위에서 각각 2위·3위에 올랐다. 두 제품 모두 꿀과 버터 맛이 어우러진 스낵이다.

CU의 달콤한 맛 스낵의 매출 구성비는 지난해 1월 5.2%에서 지난달 27.7%로 1년새 5배 이상 상승했고, 감자 스낵의 전체 매출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편의점 미니스톱도 웨지감자에 허니버터맛 소스, 파마산 치즈가루, 파슬리 가루를 곁들인 ‘허니버터 웨지감자’를 출시했다. 아울러 지난 5일 첫선을 보인 ‘허니버터맛 토스트샌드’는 다른 샌드위치와 비교해 3배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마트까지 시장에 가세하며 꿀바른 감자칩 전쟁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매대진열권과 저렴한 PB상품의 특성을 살려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는 자체 브랜드를 단 초이스엘 '달콤버터왕감자'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이 이례적 수준의 인기를 끌면서 스낵시장 및 과자업계 전체 파이를 키운 것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허니버터맛 스낵의 인기가 절정에 이르러 현재 라면·도시락·간편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허니버터 제품을 추가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