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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안보이는 삼성전자.....실적 감소에도 연봉 50% 성과급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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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안보이는 삼성전자.....실적 감소에도 연봉 50% 성과급 잔치
  • 소비라이프 편집부
  • 승인 2015.01.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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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달성한 애플에 효율적인 대책 못 내놔

[소비라이프 / 편집부] 삼성전자가 지난 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무선사업부에 성과급(OPI)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사업 부문별로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를 OPI로 지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2~3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무선사업부의 경우 성과인센티브가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 2014년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무선사업부의 성과급을 최대치인 50% 지급하기로 한 삼성전자

지난 2013년 3분기 10조 2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던 삼성전자는 2014년  3분기에는 4조600억원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해  4분기 5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여 간신히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경영진이 최근 급격히 떨어진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이런 결단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내부 직원들을 위해 이익금의 일부를 직원들에게 환원하는 것은 물론 환영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달성한 이익은 삼성전자만의 노력으로 달성한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의 협력회사 그리고, 삼성전자를 응원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성원이 있어 달성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의 이익은 협력업체에 대한 무리한 단가 조정 등으로 인해 이루어진 측면이 있음을 강조한다.

따라서, 이러한 이익의 일부를 삼성전자 내부 직원에게 성과급으로만 지급할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즉, 삼성전자만이  아니라 그동안 삼성전자를 위해 많은 희생을 감내했던 협력업체에게도 이익의 일부를 돌려주어야 하고 협력 업체의 단가도 현실화 시켜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삼성전자를 둘러싼 경제환경 역시 녹녹치 않아 이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제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애플과 삼성전자 양강(兩强) 구도에서 애플 '1강(强) 체제'로 급속히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은 작년 4분기 매출 746억달러(약 80조9900억원), 순이익 180억달러(약 19조54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 세계 상장 기업의 분기 순이익으로는 사상 최대다. 직전 기록은 2011 회계 연도 1분기 러시아 에너지기업인 가즈프롬이 세운 162억달러였다. 애플의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29%, 순이익은 37% 늘어났다. 스마트폰 '아이폰' 판매량 역시 7450만대로 사상 최대인 2013년 4분기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경쟁 관게를 포기하지 않는 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애플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가운데 효율적인 대책 하나 내 놓지 못하고 경영권 승계와 작은 실적에 취해있는 삼성전자의 모습이 너무나 대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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