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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돈 풀어서 투명경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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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돈 풀어서 투명경영하나(?)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5.01.16 10: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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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 있는 사람들 위원으로 위촉해 입막음용으로 활용...

[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계속되는 '갑질'과 '소비자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이 투명경영을 내세우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매년 50억원씩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돈으로 '입막음'하는 것이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며, 투명경영은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는 반응을 많이 내비쳤다.

롯데홈쇼핑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경영투명성위원회 간담회를 열고 협력업체와 고객 불만을 투명하게 처리하기 위해 매년 5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 매년 50억씩 풀어 '투명성경영'을 펼치겠다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하지만 소비자들은 사후에 돈으로 '공정거래와 소비자문제'를 풀 수는 없을 것으로, 돈으로 '입막음' 하려 하지 말고 돈 안들이고 사전에 투명거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란 지적이 크다.

경영투명성위원회는 불공정 거래 관행을 모니터링하고 협력사와의 상생 방안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자 지난해 10월 롯데 측이 만든 자문기구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납품비리가 밝혀져 전·현직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고발당한데 이어 대책을 고심해 왔다.

미래창조과학부가 협력업체에 ‘갑질’을 일삼는 TV홈쇼핑업체를 탈락시키기 위해 ‘과락제’를 도입하기로 하자 올해 재승인을 앞둔 상황에서 롯데 홈쇼핑에 비상에 걸렸다. 또한, 계속되는 제2롯데월드에 안전문제가 도마위에 오르고 소비자들의 '반롯데' 감정이 커지자 위기감을 느낀 측면도 크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곽수근 서울대 경영대학원장 등 롯데홈쇼핑 경영투명성위원회 소속 위원 9명을 비롯해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이 대부분 롯데홈쇼핑 경영투명성위원회 위원인데, 위원명단은 강 전 위원장을 비롯해 강성구 한국투명성기구 상임정책위원, 곽수근 서울대 경영대학원장, 김연숙 한국소비생활연구원 부원장, 윤석인 전 희망제작소장, 유인경 경향신문 기자, 이덕승 소비자단체연합회장, 전홍기 중소기업진흥공단 처장, 조태용 동반성장위원회 부위원장, 홍미경 공정경쟁연합회장 등 총 10명이다.

전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해 교수, NGO단체, 기자, 소협 등 우리나라에서 내노라하는 '입'들로 공정거래, 소비자문제에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거의 포진해 놓은 상태이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 반응은 냉랭하다 '평상시에는 '공정거래' '소비자문제'에 관심도 없다가 롯데홈쇼핑 재심탈락의 위기로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돈으로 '입막음'해 보겠다는 의지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다.

최근 미래부는 홈쇼핑 재승인 심사규정을 개편해 과락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혀 오는 3월 진행될 홈쇼핑 재승인 심사에서 탈락업체가 나올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롯데그룹이 '경영투명성위원회'를 만들어 돈으로 여론의 흐름을 바꿀수 있을지는 심히 의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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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오 2015-01-16 15:40:25
너무 늦었소 롯데! 홈쇼핑은 면허를 반납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