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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삼성생명에 퇴직연금 집중적으로 지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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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삼성생명에 퇴직연금 집중적으로 지원 논란
  • 소비라이프 편집부
  • 승인 2014.12.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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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퇴직연금은 그룹 지원받고 운용은 자산운용계열사에 맡기고

[소비라이프 / 편집부] 삼성그룹이 계열사인 삼성생명에 집중적으로 퇴직연금을 물량 지원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재벌들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가 사회문제화가 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생명을 비롯해서 보험사들이 퇴직연금 영업에선 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 보험사들은 운용 사이드에선 자산운용계열사를 지원하는 등 일감 몰아주기의 중심에 있다.

▲ 삼성생명이 퇴직연금등으로 그룹에서 집중적으로 일감을 지원받고 운용은 계열 자산운용사에 맡겨 '일감몰아주기' 비난을 받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해 9월 말 현재 운용관리계약 기준 퇴직연금시장 점유율은 14.0%로 전체 금융권에서 독보적인 1위다. 신한은행(9.8%)과 KB국민은행(9.0%), 우리은행(7.9%) 등 대형 시중은행들이 2위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삼성생명과의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나 문제는 삼성생명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독보적 1위인 이유가 그룹의 물량 지원에 있다는 것이다. 올해 6월 기준 삼성생명의 계열사 퇴직연금은 6조원으로, 1년 전 6조2천억원보다 줄었지만 2012년 말 4조7천억원 대비하면 1조3천억원이나 증가했다.
 
또, 201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현대라이프생명의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 중 계열사 물량은 89.9%에 달했다. 현대라이프는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지 3년여만에 전체 적립금 5천198억원 중 4천673억원을 계열사 물량으로 채웠다. 다른 보험사도 계열사 물량 비중이 높은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  롯데손해보험(46.5%), 삼성화재(34.6%), 흥국생명(27.5%) 등도 계열사 물량 비중이 크다.
 
또한, 보험사들은 운용 사이드에선 자산운용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 금융당국이 올해 7월부터 계열운영사에 대한 변액보험 위탁운용 한도를 50%로 제한하고 있지만 8월 말 현재 계열 자산운용사에 대한 변액보험 위탁운용비중은 흥국생명 48.33%, IBK연금보험 47.95%, 미래에셋생명 46.12% 순으로 아직도 높았다.
 
특히, 삼성생명의 계열 자산운용사 변액보험 위탁운용비율은 43.37%로 빅3 생보사 가운데 가장 높다. 교보생명의 계열사 위탁운용비율은 33.28%, 한화생명의 계열사 위탁운용비율은 29.9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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