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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발 '금융위기', 한국 경제에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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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발 '금융위기', 한국 경제에 먹구름
  • 소비라이프 편집부
  • 승인 2014.12.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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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 호재에도 불구... 전자 자동차 조선 수출에는 악재

[소비라이프 / 편집부] 러시아가 루블화 가치 하락 등으로 금융위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대 러시아 수출은 96억5509만달러로, 한국의 러시아 수출은 자동차와 기계·컴퓨터, 전기제품, 선박 등이 주력품이다.

▲ 러시아발 금융위기가 전자 자동차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루블화 약세와 경기침체 지속으로 올해 1~11월 전년 동기 대비 11.6%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감소율은 2.6%에 불과해 시장 평균보다 양호하지만 수익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현대차 쏠라리스와 기아차 리오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환율의 직접적인 영향은 적다. 그러나, 러시아에서 인기가 좋은 스타렉스 등 다른 차량의 경우 환율 때문에 수익성이 우려된다는 것이 현대 기아차의 고민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재 러시아 현지에 TV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스크바에서 약 85km 떨어진 깔루가주 보르시노시에서 TV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LG전자는 모스크바에서 약 80km 떨어진 루자 지역에서 TV 등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체도 대형 프로젝트 계약을 앞두고 불안해하는 모습은 마찬가지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야말(Yamal) 프로젝트'와 관련,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롯(Sovcomflot)과 쇄빙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5척에 대한 발주 본계약을 연내 체결할 계획이다. 17만 2400입방미터(CBM)급 LNG선 'Arc 7' 5척 중 2척은 2017년 하반기에, 나머지 3척은 2018년 하반기에 인도한다는 내용이다.

원유가격이 하락한다는 것은 한국 같은 원유 수출국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유가가 10% 떨어지면 GDP가 0.27% 늘어난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과는 달리 현실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최근 유가하락으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은 충격에 휩싸였다. 우선 유가 하락이 현실에 반영되는데 시간이 필요한 반면 유가 하락이 국제 경제 침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러시아 발 금융위기가 한국경제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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