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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협회, 모피아 김규복 회장 '연임'위한 '꼼수' 정관변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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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협회, 모피아 김규복 회장 '연임'위한 '꼼수' 정관변경 추진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4.08.19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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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은 임원 업무공백차단, 실제론 모피아 김규복 회장 연임

[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생명보험협회(회장 김규복)가 회장  임기 연장을 위한  '꼼수' 정관변경을 추진한다. 명분은 임원의 업무공백 차단을 위한 정관 변경이라지만, 사실은 모피아 김규복 회장의 임기연장이라는 시각이 더 지배적이다.

1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차기 임원을 선출하기 전에 임원의 임기가 만료된 경우, 차기 임원 선임 시까지 현 임원이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내용의 정관변경을 재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정관변경을 통해 모피아의 임기를 연장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모피아 출신 현 김규복 생명보험협회 회장
 

생보협회는 이르면 이번주 이사회를 열어 '임원의 업무공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정관변경을 추진한다. 지난달 이 개정안을 추진하려다 임기 연장 '꼼수'라는 비난을 받자 '추춤' 하다가 다시 추진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명분일뿐 실제로는 현 정부하에서는 '모피아'를 회장으로 다시 앉힐 수 없기 때문에 정관을 변경해서라도 현재 모피아 출신인 김규복 회장을 '연임'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다.

사업자 이익단체인 생보협회는 대정부 로비활동이 주업무이기 때문에 금융위나 금감원 후배들에게 로비하기에는 선배출신 회장이 일을 하기가 업계사장 출신 회장보다 훨씬 수월하기 때문에 모피아를 더 선호하는 게 사실이다. 

현재 생보협회 정관은 회장 등 임원의 임기 만료 전에 후임자가 선출되지 않으면 자리를 공석으로 둬야 한다. 이러한 사태를 우려한다면 미리 충분한 시간을 두고 후임을 선발하면 될 일이다. 

또한, 현 정관으로도 회장 공석시에는 부회장이 회장직무를 대행할 수 있다. 그래서 정관에도 없던 부회장 자리를 만들어 고임금의 연봉을 주고 있는 것이다.

 50여년간 아무 문제 없이 후임 회장을 선발해온 정관을 현시점에서 이유없이 개정하는 것은 분명히 현 회장의 '연임' 의도가 숨어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적당한 후임이 없다는 핑계를 대고 후임 회장을 뽑지 않으면 현회장이 계속해서 회장직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수차례 '연임'도 가능한 개정이다.

현 정권하에서 '모피아'를 낙하산으로 내려 보내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에 반하는  '꼼수'에 불과한 개정인 것이다.

이에 대해 많은 보험업계 관계자들과 소비자단체는 심각한 우려와 반대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업계의견을 충분히 조율하지도 못해 불협화음을 내고, 보험소비자권익보호 의식이 부족한 현 생보협회와 회장이 정관변경을 통해 '연임'을 기도하는 것은  '모피아' 금지의 정부의 의지에 반할 뿐더러, 보험소비자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보험국장은 "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이 된 사람의 정도 인데, '꼼수' 정관변경을 해서라도 '모피아'의 임기를 연장시키겠다는 것은 '염치'가 없다'고 밖에 말 할 수 없다라며 임기연장을 적극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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