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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관피아출신 회장과 행장 눈에는 고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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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관피아출신 회장과 행장 눈에는 고객은 없다
  • 특별취재팀
  • 승인 2014.05.2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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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밥그룻 싸움만........

   KB국민은행 전산 시스템을 교체를 놓고  KB금융지주(회장 임영록)과 KB국민은행(행장 이건호)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말, 전산시스템을 IBM 독립운영에서 유닉스시스템으로 교체하는 것을 이사회에서 결의하였다. 당시 이사회 이사 10명중 이건호행장과 정병기상임감사를 제외한 8명이 이에 찬성했다. 그러나, 정병기 상임감사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함으로써 회장과 행장간의 갈등이 외부로 알려지게 되었다.

   물론, 어느 조직이나 내부 갈등은 있게 마련이고, 이러한 갈등이 긍정적인 측면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갈등이  조정되고 승화되지 못하고 밖으로 표출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게다가 국민은행은 그동안, 도쿄지점 사건, 전산 사고 등, 총 자산 387조원의 리딩뱅크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사건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또한, 금융소비자연맹이 매년 발표하는 '좋은 은행" 순위에서도 종합 4위에 그쳤으며, "좋은 은행" 조사 4개 부문중에서도 소비자성에서만 1위를 차지하고 안정성 5위, 건정성 12위, 수익성 5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사건 사고가 계속 되고 각종 지표에서 규모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는 원인으로, 적절성이 무시된 외부 관피아의 낙하산 인사와 현실이 외면된 금융지주시스템이 거론되고 있다.

   임영록회장은 대표적 관피아라고 불리는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이고, 이건호행장은 연피아라고 불리는 관변연구소 한국금융연구원장 출신이다. 두 조직 출신이 고객의 이익과 관련없이 물리적으로 결합되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또한, 100여명의 지주회사가 2만명이 넘는 은행을 관리하며, 간섭은 하면서 책임은 지지 않는 현 금융지주 체제 역시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금융소비자연맹 강형구 국장은 "사외이사를 비롯한 은행 임원 인사에 적절치 못한 낙하산은 철저히 배제되어야 하며, 투명한 인사가 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완되어야 한다. 

그리고, 금융지주도 IBK처럼 은행이 금융지주가 되는 것을 포함해서, 전반적인 검토가 새롭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형구 국장은 또,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밥그릇 싸움만하는 금융기관 회장이나 행장들은 조속히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라이프 특별취재팀 webmaster@sobilif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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