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甲)질도 이런 갑질이 없을 겁니다.  삼성그룹 계열사라 할 수 없을 정도로 막무가내로 부품대금을 깍아서 줘요!' 인천의 한 자동차 부품대리점 업체 사장의 하소연이다.

삼성화재(사장 안민수)의 '갑질' 횡포가 도를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화재는 사고차량 정비에 들어가는 부품대금을 부품대리점에 지급하면서 계약서도 없이 일방적으로 납품가의 7%내외를 삭감해서 지급하는 불공정행위를 자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단 삼성화재 뿐만 아니라 현대해상.동부화재,LIG손보 등 다른 자동차보험사들도 삼성화재를 따라서 5%내외를 삭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삼성화재가 7%내외로 가장 높다.

자동차 부품상들은 삼성화재 등 자동차보험사들의  횡포에 대해 공정위, 금감원 등 감독기관에 민원을 제기하였으나, 이들 불공정행위나 부당행위를 제지해야 하는 감독기관은 오히려 삼성화재를 두둔하고 있어 유착관계가 의심되고, 이러한 갑질 행위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충청도  어느 지역은   국토위 소속 국회의원이 문제를 제기하자 해당지역은 몰래 3%로 삭감율을 낮춰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삼성화재 일관성 없는 행태에 부품상들을 더욱더 분노케 하고 있다.  

인천의 한 부품대리점 업체 이모 사장은 '연 매출이 20억인데 삭감후의 지급액이 19억원 정도로 아무런 이유없이 보험사가 5% 이상인 1억여원을 떼어 먹고 있다'며 분노했다.

그는 전국에 자동차 부품대리점들은 수천개의 대리점이 있어 손해보험사들이 횡포를 부리며 떼어먹는 금액이 매년 수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발했다.

삼성화재 등 자동차보험사들은  부품대금 및 수리비 삭감지급 뿐 만 아니라 부품대금을 제때 주지 않고, 정비업소에 대해서는 '단가 후려치기'와  늑장 지급하는 '지연결제'의 횡포도 일삼는 것으로 알려 졌다.

한편, 삼성화재는  2014회계년도 1분기(1월~3월) 당기순이익이 242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했다. 원수보험료도 4조23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했다.  이러한 이익 증가의 바탕에는 약자인 소비자, 대리점, 정비업소 등 '을'에 대해서 불공정행위를 일삼아서 '이익'을 낸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보험국장은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화재가 아직도 이러한 '갑질'을 해대는 것은 보험산업을 욕먹이는 불공정거래 행위로 하루 빨리 자발적으로 시정되어야 할 것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나 금융감독원 등 감독기관도 적극적으로 나서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표준계약서 적용', '결제지연 금지' 등의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