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우성민 소비자기자] 추석이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치솟는 식료품 물가를 걱정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추석 밥상을 준비하던 40년 차 주부 김모 씨(용인시,죽전동)는 “채소,고기,쌀 등 오르지 않은 것이 없다. 추석 밥상을 차리는데 체감 상 2~3년 전보다 돈이 2배는 많이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식료품 물가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탄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했으며, 전 세계적인 이상 기후로 가뭄이 속출하면서 고추, 마늘 등 밥상에 빠질 수 없는 채솟값 또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 그나마 안정화됐던 고기류도 추석을 3주 앞두고 국내에서 돼지 열병(ASF)이 발생하며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정부는 19일 “식료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해 식료품 수급 및 가격동향을 일일 점검하여 이상 직후 포착 시 비축 물량을 방출할 것”이라며 식료품 가격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또한 기획재정부 방기선 차관은 “650억원 규모의 할인 쿠폰 지원과 유통업계 자체 할인 마련을 통해 가격인하 효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추석 물가를 작년 추석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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