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품·서비스 등 10개 항목 성과지수 발표
우리나라 소비자는 국내 주요 제품과 서비스 가운데 한약과 한약재를 가장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지난달 소비자 5천500명을 대상으로 한약·한약재와 이동전화 서비스 등 주요 10개 시장의 소비자 지향성을 나타내는 '소비자 시장 성과지수'를 조사한 결과 63.0점에 머물렀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유럽연합(작년 기준)의 75.6점보다 12.6점이 낮은 수치다. 지수가 높으면 해당 시장이 소비자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는 의미다. 소비자원은 이 지수를 유럽연합의 '소비자 시장 점수 게시판' 제도를 도입해 제품과 서비스의 비교 용이성·만족도·사업자의 신뢰성·소비자 불만·안전성 등 7가지 항목에 걸쳐 산정했다.
조사 대상 시장은 자동차·대형가전·생명보험(보장성)·해외여행 서비스·의복·육류·부동산 중개 서비스·외식 서비스·이동전화 서비스·한약과 한약재 등이다. 이 중 지수가 가장 낮은 시장은 한약과 한약재(54.6점)였다. 특히 비교 용이성(31.4점), 신뢰성(44.6점), 만족도(49.8점) 등의 항목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소비자 피해가 빈발하는 이동전화 서비스 시장(60.3점)도 평균(63.0점)을 밑돌았다.
소비자원은 올해 말 소비자 상담·피해 구제, 소비자 위해 정보를 포함한 '소비자 시장평가 종합 지표'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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