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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몽고 흑사병 ‘페스트’ 발생으로 3단계 경계령… “사람 간 전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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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몽고 흑사병 ‘페스트’ 발생으로 3단계 경계령… “사람 간 전파 가능성↑”
  • 김회정 인턴기자
  • 승인 2020.07.06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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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몽고에서 림프절 페스트 확진자 발생
내몽고 보건 당국, 올해 말까지 3단계 경계령 유지할 것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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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김회정 인턴기자] 중국 내몽고(네이멍구) 지역에서 페스트(흑사병) 의심환자가 발생해 내몽고 보건 당국에서 3단계 경고 경보를 발령했다. 경계령은 올해 말까지 유지된다.

5일 중구 환구시보(현지 시각)에 따르면 내몽고의 한 병원에서 지난 4일 ‘림프절 페스트’로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환자는 현재 림프절 페스트 확진 판정을 받고, 내몽고 우라터중기 인민병원에 격리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내몽고 보건 당국은 지역에 3단계의 경계령을 발동했으며, 이 경계령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경계령은 총 4단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3단계 경계령은 ‘비교적 위중한 상황’일 때 발동된다.

당국은 “림프절 페스트는 사람 간 감염이 가능하다”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중세 시대 질병으로 유명한 페스트는 림프절 페스트, 폐 페스트, 패혈증 페스트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 내몽고에서 발생한 질병은 ‘림프절 페스트’로 주로 포유류나 벼룩에 물려 감염된다. 일반적으로 2~6일 정도의 잠복기 이후 38도 이상의 발열, 오한,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WHO에 따르면 페스트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성인도 24시간 이내에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질병이다. 단,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기 때문에 초기 확산을 막는 게 중요하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의 실시간 검색어에 ‘내몽고 페스트’가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코로나19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새로운 전염병이 왔다”라는 등 페스트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전 세계를 얼어붙게 만든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은 지난주에는 인간에게 신종 돼지 독감 바이러스 G4 EA H1N1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연구진들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논문에 “이 돼지 열병이 새로운 팬데믹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라며 세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에서 코로나19, 신종 돼지 독감 바이러스, 림프절 페스트까지 발생하면서 국제적인 전염병 불안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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