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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걷기 좋은 길, '부산 참그린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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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걷기 좋은 길, '부산 참그린길' 인기
  • 주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3.20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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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일환으로 동해남부선 부지를 활용하여 조성

▲ '참그린길' 표지판

[소비라이프 / 주선진 소비자기자] ‘걷기’는 체중감량에도 도움이 되지만,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심혈관 질환에 좋고, 햇빛을 통해 비타민D를 얻을 수 있어 우울증에도 좋다. 무리하게 걷지 않는다면 관절 질환에도 좋다. 걷는 것이 좋은 걸 알지만, 바쁜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시간을 내서 걷기란 쉽지가 않다. 이러한 점과 더불어, 사람이 걷는 곳에서 지역 문화가 살아난다는 점에 착안하여 각 지자체에서는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도심 속에서도 걸을 수 있는 ‘걷기 좋은 길’을 조성하고 있다. 이에, 부산관광공사에서도 걷기 코스를 발굴하는 ‘걷기 좋은 부산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는 중인데,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최근 조성된 ‘참그린 길’을 소개하고자 한다.

‘참그린 길’은 부산 동해남부선 부지를 활용하여 조성된 산책로로, 동해남부선을 따라 조성되어 있으며, 양 끝은 송상현 광장과 온천천 방면으로 연결되어 있다. 송상현광장과 부산시민공원, 어린이대공원, 온천천 등 큰 공원은 많지만 도심 속에서 걸을 공간이 많이 없었던 부산의 경우, ‘참그린 길’ 조성으로 부산 시내를 쭉 이어지게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참그린 길’은 인도와 따로 분리되어 있고, 걷기 좋은 푹신한 바닥으로 되어 있어서 산책하기에 좋다. 길이 좁아 자전거는 출입할 수 없도록 되어있어 오로지 걷기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다. 중간에 쉴 수 있는 의자가 놓여있거나 운동기구가 놓여있어 동네 주민들이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작은 놀이터가 조성된 곳도 있고, 평상이나 정자가 있어 시민들이 모여 쉴 수 있는 곳도 있다. 다만, 중간에 도로가 끊어지는 부분은 참그린 길 위치를 찾기 어려워, 화살표를 이용한 정확한 안내가 필요해 보인다.
 

▲ '참그린길' 곳곳에 읽을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걷기 좋은 길로 만들기 전에는 인도와 도로가 정비되어있지 않고, 가로등조차 없어 밤에는 다니기에 위험했으며, 실제로도 지나다니는 인구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도심 속 걷기 좋은 길로 조성하면서 경관이 정비되고, 안전해지니 유동인구도 많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아직 일부 구간만 조성되어 있지만, 확대된다면 부산 전역을 걷기 좋은 길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첫걸음을 내디뎠지만, ‘걷기 좋은 부산’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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