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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한 국민연금…운용 수익률 높이기 위한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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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한 국민연금…운용 수익률 높이기 위한 방안은?
  • 김대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3.03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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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마이너스 수익률 이후 두 번째…손실 규모는 약 6조원에 달해

[소비라이프 / 김대원 소비자기자] 지난 2018년 국민연금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적자 수익률을 낸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난 달 28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018년도 기금운용 수익률이 -0.92%라고 밝혔다. 손실 규모는 5조 9000억원으로 약 6조 원에 달하는 금액인데, 이는 2017년 국민연금 전체 보험료 수입인 41조 8803억 원의 14.1%에 달하는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국민연금 운용 손실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주식 시장의 부진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국민연금의 경우 총 자산의 34.7%를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데,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비율이 17.1%, 해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비율이 17.6%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러나 지난 해 코스피가 17.28% 하락하면서 국민연금의 국내 수익률은 -16.77%로 곤두박질쳤다. 해외 주식에서 거둔 수익률도 -6.19%를 기록하면서 좋지 않은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2018년 글로벌 증시 부진으로 인해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주요 연기금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곳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민연금과 주식 의존도가 비슷한 캐나다의 연금투자위원회(CPPIB)의 경우 작년 수익률이 8.4%인 것으로 알려졌다.

CPPIB의 경우 부동산과 사모펀드 등 대체투자 비중을 41.6%로 올리면서 증시에서 잃은 돈은 새로운 분야에서 만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국민연금도 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캐나다의 사례를 참고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국민연금은 향후 투자처를 다변화 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 18%의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주식비중을 2023년까지 15%로 줄이고, 해외 투자를 확대하여 신흥국 시장에 대한 리서치를 강화하고 고수익 회사채 등 자산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대체투자 비중은 지난해 12%에서 2023년 15%에 달하는 비중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상당수의 국민이 가입되어있는 보장보험인 만큼, 국민연금의 손실 규모는 보험료를 납부하고 연금을 수령하게 될 국민들의 입장에서 상당히 민감할 사항이다.

최근 들어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극심해지면서 2057년에는 연금액이 고갈될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도 많이 나오는 추세에서 국민연금이 적자 수익률을 냈다는 것은 상당히 우려할만한 내용이다. 보다 많은 국민들이 연금액을 수령하여 각자 노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전략적인 기금 운용이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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