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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상권까지 장악한 수입 맥주, 이제는 국산 맥주를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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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상권까지 장악한 수입 맥주, 이제는 국산 맥주를 넘어서
  • 김민경 소비자기자
  • 승인 2018.07.08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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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라이프 / 김민경 소비자 기자 ] 현재 주류 시장에서는 수입맥주가 편의점, 대형마트에 이어 슈퍼마켓까지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상대적으로 국산 맥주가 강세를 띄었던 골목 상권의 슈퍼마켓까지 수입맥주가 우위를 점하게 된 것이다.  

8일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슈퍼마켓 맥주 매출 상위 20위 안에 국산맥주는 9개에 불과했다. 반면 수입맥주는 11개로 국산 맥주보다 더 많았다. 슈퍼마켓의 경우 특히 올 1월에는 상위 20개가 전부 국산 맥주였으나 불과 6개월만에 역전 된 것이다.
 
이러한 사태가 벌어진 데에는 맥주의 가격이 한 몫 했다고 할 수 있다. 맥주 수입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주세를 앞세워 가격 공세에 나서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주류 제품에 세금을 매기는 체제는 ‘종가세’로 수입맥주는 광고·마케팅비, 병, 재료, 임대료, 이윤 등을 포함해 세금을 매기는 국산 맥주와 달리 신고가와 관세에만 세금을 매기기 때문에 국산 맥주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이에 따라 정부도 현행 종가세 중심의 주세법을 종량세로 바꿔 수입 맥주와 국산 맥주에 동일한 세금을 부과하는 주세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주세법 개정 자체도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주세법이 바뀌어도 맥주수입업체들이 마진을 낮춰 경쟁력을 유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수입맥주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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