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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퇴치 어플로 한 여름의 불청객에 맞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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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퇴치 어플로 한 여름의 불청객에 맞서다
  • 김유나 소비자기자
  • 승인 2018.06.27 2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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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약 110여 개의 모기퇴치 앱 개발돼

[소비라이프 / 김유나 소비자기자] 어제부터 무더위를 알리는 장마가 시작됐다. 장마는 그동안 국민들을 괴롭혔던 무더위나 미세먼지로부터 잠시나마 자유로운 시간을 줄 것이다. 하지만 장마철이 끝나면 모기들이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귓가에 울리는 '엥엥' 소리, 가려움증 등을 유발하는 모기에 사람들은 하나 둘씩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물파스, 모기램프, 모기 전용 밴드 등 불청객에 맞서기 위한 각종 도구를이 개발됐지만 야외에서 기습으로 다가오는 모기들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이 없었다.

▲ '모기 퇴치' 앱 캡처 화면
그러나 이러한 걱정을 덜어줄 일명 ‘모기퇴치 어플'이 등장했다. 휴대폰에서 어플을 설치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 ‘모기향’이나 ‘모기퇴치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보다 휴대하기 편리하고 건강에 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모기퇴치 어플의 작동 원리는 모기가 싫어하는 음파를 발생시킴으로써 모기를 근처로 오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현재 약 110여 개의 모기퇴치 앱들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되어 있다.

모기퇴치 어플은 크게 2만Hz 이상의 고주파를 이용하는 방식과 250~1000Hz의 주파수(수컷 모기의 비행음파)를 이용하는 방식 두 가지로 나뉜다. 그 중 고주파를 이용하는 방식은 모기의 천적인 박쥐나 잠자리가 내는 2만Hz 대역의 고주파를 통해 모기를 위협하는 방식이다. 후자는 흡혈하는 습성을 가진 산란기 암컷 모기가 싫어하는 수컷 모기의 비행음파를 통해 암컷 모기를 쫒아내는 방식이다. 이들 중 전자보다 후자가, 무료 앱보다 유료 앱이 효과가 더 큰 편이고 주파수가 더 강하게 주위로 전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모기퇴치 어플을 한강 주변에서 사용해 본 결과 모여드는 모기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에 사람들은 "앱 하나만으로 모기에 물릴 걱정을 덜해도 된다"며 "더 강하게 퇴치할 수 있는 앱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물론 모기퇴지 어플들은 모기를 박멸하는 근본적인 해결책보다는 부가적으로 기피효과를 내는 수준이기 때문에, 다른 수단과 병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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