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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호] 티끌 모아 태산, 허리띠 졸라매는 ‘짠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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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호] 티끌 모아 태산, 허리띠 졸라매는 ‘짠테크’
  • 음소형 기자
  • 승인 2017.08.10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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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음소형 기자] 올해 초 취업에 성공한 직장인 A씨는 월급을 받기가 무섭게 신용카드 결제대금으로 빠져나가 저축은 생각도 못 한다. 대체 어디에 큰돈을 썼나 궁금해 카드명세서를 살펴보니 커피 4,000원, 편의점에서 2,000원, 식후 디저트 6,000원 등 별 생각 없이 매일 야금야금 사용한 내역이 줄지어 이어졌다. 이에 A씨는 군것질 소비를 아껴 하루에 몇천 원씩이라도 저금하는 ‘짠테크’를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경제불황과 저성장 시대가 장기화하면서 ‘여윳돈’을 저축하는 것이 어려워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허리띠를 졸라매 조금씩이라도 저축하는 ‘짠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짠테크’는 지출을 아끼는 ‘짠돌이’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매일같이 소비하는 군것질, 커피, 담배 등의 소비를 아껴 저금하는 것을 말한다.
 
 
매일 천 원씩 늘리며 저금해
 
‘티끌 모아 태산’보다 ‘티끌 모아 티끌’이 더 공감대를 얻고 있는 요즘이지만, 저축의 중요성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지출이 많아 큰돈을 저축하는 것이 어렵거나, 아직 저축의 습관이 길러지지 않은 사회초년생을 위해 은행에서는 최근 ‘짠테크’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짠테크’를 모바일 적금상품으로 만든 ‘위비 짠테크 적금’을 출시했다. ‘위비 짠테크 적금’은 지출을 아껴 좋아하는 취미 분야에 집중적으로 소비하는 20·30세대 특성을 반영해 개발한 상품으로, 미리 지정한 특정 요일에 최초 이체 금액이 적립되며 이후 매주 같은 요일에 1천 원씩 자동으로 증액돼 이체되는 ‘52주 짠플랜’과 영업일마다 1천 원씩 자동 증액돼 이체되는 ‘매일매일 캘린더 플랜’, 하루 생활비 목표 금액을 설정한 후 실제 쓴 하루 생활비를 입력하면 아낀 생활비만큼 적금으로 이체되는 ‘1DAY 절약플랜’ 등의 총 3가지 방식으로 저축할 수 있다. 
 
‘위비 짠테크 적금’은 위비뱅크 전용 적금상품으로 1년제, 2년제, 3년제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월 최대 50만 원까지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1년제 기준으로 기본금리는 연 1.0%이고 최대 연 1.3%p의 우대금리 포함 시 금리는 최대 연 2.3%이다.
 
가입 기간 중 ‘52주 짠플랜’ 자동이체 횟수 총 50회 이상, ‘매일매일 캘린더플랜’ 자동이체 횟수 총 200회 이상, ‘1DAY 절약플랜’ 이체 횟수 총 200회 등의 조건을 채우면 연 1.0%p의 우대 금리를 제공하며, 그 밖에 우리은행 첫 거래 고객이거나, 금리쿠폰 이용 시, 
 
위비톡알림 이용 시 0.2 ~0.3%p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매일 받는 문자메시지로 저축하고 목표 달성
 
KEB하나은행은 문자메시지와 간편 송금서비스를 결합한 소통형 적금 상품 ‘오늘은 얼마니’를 지난 5월 25일 출시했다.
 
‘오늘은 얼마니’는 커피, 군것질, 담배 등 일상생활 속에서 소소하게 지출되는 비용을 아껴서 매일매일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적금 상품으로, 개인 또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월 최대 1백만 원 범위 내에서 하루 적립 한도 1천 원 이상 5만 원까지 매일 적립이 가능하다. 가입 기간은 6개월제 또는 12개월제로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
 
특히 이 적금의 차별화 요소는 ‘오늘은 얼마니 알람 서비스’이다. 이는 KEB하나은행의 대화형 문자뱅킹 서비스인 ‘텍스트뱅킹’으로, 동 적금을 입금계좌로 사전에 지정하고, 은행이 보낸 ‘일일 저축격려 문자메시지’에 ‘적금 별칭’과 ‘저축액’을 답장으로 보냄으로써 적금의 이체가 바로 완료되는 구조다. 
 
예를 들어, 적금계좌의 별칭을 ‘금연’으로 설정하면 “금연을 위해 얼마나 저축하시겠어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매일(은행 영업일 기준) 한 번씩 받게 되고, 이에 “금연, 1만 원”이라고 답장을 보내면 그 날의 적금 이체가 완료된다. 
 
이를 통해 적금 가입자가 매일매일 저축목표를 잊지 않고 저축할 수 있도록 격려함으로써 매일 알뜰하게 저축도 할 수 있으며 금연이나 절약 등의 개인 목표도 달성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오늘은 얼마니’ 적금의 금리(2017년 5월 25일 기준, 세전)는 6개월제는 최대 연 2.0%, 12개월제는 최대 연 2.2% 까지 가능하다. 이는 기본금리(6개월제: 연 0.8%, 12개월제: 연 1.0%)에 최대 연 1.2%의 우대금리가 더해진 금리다. 
 
우대금리 항목은 총 세 가지다. △개인 SNS로 적금 추천 메시지를 등록하면 연 0.5% △‘텍스트뱅킹’으로 12회 이상 납입하면 연 0.3%, 24회 이상 납입 시에는 연 0.5% △하나멤버스 회원이 적금의 이자를 하나멤버스의 하나머니로 적립하기로 동의하면 연 0.2%가 추가로 제공된다.

돈 쓰면서 동시에 저축해
 
IBK기업은행은 신용카드(기업은행 카드) 및 체크카드를 결제할 때마다 가입 고객이 설정한 금액이 카드 결제계좌에서 적금 및 펀드로 자동이체 되는 서비스인 ‘IBK평생설계저금통’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적립 방법은 10만 원 이하의 금액을 천 원 단위로 직접 선택하고 카드를 결제할 때마다 선택한 금액이 저금 되는 ‘정액 적립’과 결제 금액의 1만 원 미만의 잔돈을 적립하는 ‘잔돈 적립’ 중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정액 적립’ 방식의 경우 ‘하루 3번, 카드를 결제할 때마다 3천 원씩 적금에 적립’하기로 설정했다면 1회당 3천 원씩 하루 최대 9천 원이 사전에 지정한 적금으로 입금된다. ‘잔돈 적립’ 방식은 카드로 15,500원을 결제 시 만 원 단위(2만 원)에서 남는 4,500원이 저금 된다. 가입대상은 IBK기업은행 개인 신용·체크카드를 보유하고 IBK평생든든자유적금 및 펀드(자유적립식, 임의식) 가입한 고객이어야 하며, 카드 대금을 기업은행 계좌로 결제해야 한다. 
 
이밖에도 월 30만 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는 국민은행의 ‘KB리브와 함께 매일매일 적금’과 매일 절약한 돈을 하루 최대 3만 원, 한 달 30만 원까지 수시로 저금할 수 있는 신한은행의 ‘한달애(愛) 저금통’ 등 짠테크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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