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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12월 인상 가시화...국내 은행, 대출금리 선(先)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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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12월 인상 가시화...국내 은행, 대출금리 선(先) 인상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6.11.18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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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취약계층 가계빚 부담 증가...1300조원 가계부채에 영향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금리인상이 비교적 이른 시점에 적절해 질 수 있다"며 12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분명한 언급을 했다. 최근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상과 맞물려 저소득층의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옐런 연준 의장은 17일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 청문회 출석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달 초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위원회는 목표금리 인상의 근거가 더 강해져 추가 발표될 경제지표들이 양호하다면 금리인상이 비교적 이른 시점에 적절해질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 (사진: 재닛 옐런 미국 연준의장)

옐런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FOMC가 연방기금금리의 인상을 너무 오래 지연하면 통화정책을 비교적 급격하게 긴축하는 결과를 낳을 것" 이며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너무 오래 유지한다면 지나친 위험(자산) 선호현상을 부추기고 금융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들은 옐런 의장의 이런 언급에 대해 트럼프 당선과는 무관하게 옐런 의장이 12월에 금리를 올리겠다는 의지를 여전히 갖고 있음을 내비쳤다고 풀이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지금까지 0.25~0.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같은 날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보다 0.4% 올라 12월 기준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준 모습이다. 또한, 함께 발표된 10월 신규주택착공건수도 132만건으로 2007년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9% 상승한 1만8903.82에, S&P500지수는 0.47% 오른 2187.12에, 나스닥지수는 0.74% 높은 5333.97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한국 경제의 고질병인 가계부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현실화되면 시장금리가 변화하면서 특히 취약계층의 가계빚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트럼프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면서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다.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은 13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에도 영향을 주게 되어 우리 경제를 옥죄는 시한폭탄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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